2004. 9. 22. 21:04

스팸메일...

한국어 등 2바이트 문자 스팸메일 급증
영국 보고서, 극동 아시아 지역서 대량 유포... 금융정보 증가세
기사전송 기사프린트 유성호(shyoo)기자
한글로 된 스팸메일이 해외로 마구잡이로 보내지고 있어 피해 국가의 민원 증가와 대외 국가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영국의 인터넷 보안업체 클리어스위프트(Clearswift)에 따르면 한국어를 비롯해 중국어, 일본어로 된 스팸메일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회사는 최근 발간한 스팸메일 실태 조사 보고서인 'Monthly Spam Categorization Breakdown-August 2004'에서 한·중·일 등 아시아 지역 국가에서 스팸메일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극동 아시아 지역에서 스팸메일이 늘어난 것에 대해 메일을 열어 보거나 회신하는 등의 응답률이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스팸메일 송신업자들이 이 지역에 집중적으로 스팸을 보내고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스팸메일을 걸러내는 보안필터가 2바이트 문자에 대해 대응이 약한 탓도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중·일 등 소위 2바이트 문자를 이용한 스팸메일 수가 올 6월부터 점차 증가해 7월에는 전체의 5%를 차지하는 등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또 포르노그라피 광고가 줄고 금융정보를 담은 스팸메일이 늘어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발표했다. 보고서는 이같은 극동 아시아 지역에서 마구잡이로 몰려오는 스팸메일을 '스팸 해일'로 부르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 성인정보에서 점차 건강이나 금융정보를 담은 스팸메일이 늘고 있다.
ⓒ2004 Clearswift
클리어스위프트는 현재 세계 각지의 2000만명에 달하는 컴퓨터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3시간 마다 갱신되는 스팸메일 데이터베이스 'spamActive'를 이용해 스팸메일을 수집해 통계분석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스팸메일을 종류별로 분류하고 동향을 분석한 보고서를 정기적으로 발간하고 있다.

한편, 정보통신부가 지난해 발표한 '스팸메일 방지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2001년 12월부터 2002년 5월까지 외국으로부터 접수된 스팸메일 신고는 4082건에 다하는 등 한글 스팸메일로 인해 미국 등 외국으로부터 민원이 급증해 국가적 이미지 손상이 우려된다.

또 같은 기간 한국정보보호진흥원 불법스팸대응센터에 신고된 스팸메일 관련 신고·상담건수는 1만1621건으로 2000년 325건에서 2001년 2,827건에 비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국내에서는 현재 정통부의 권고 가이드라인을 지키지 않은 스팸메일 송신업자에 대해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에관한법률'에 의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으로 처벌하고 있다.

스팸메일은 인터넷 상에서 무작위로 추출한 E-mail 주소목록을 이용해 네트워크를 통해 아무에게나 마구잡이로 살포하는 상업적 광고 메일을 말한다. 이러한 스팸메일은 대량 광고메일을 발송하고 수신하는 과정에서 네트워크, 시스템에 과부하를 주고 이용자들에게 원치 않는 광고성 정보가 보내져 이를 읽거나 삭제하는데 시간과 노력을 낭비하게 하는 피해를 준다.

2004/09/22 오후 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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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서울세계박물관대회...

서울에서 아시아 최초로 세계박물관 대회 열려
[인터뷰] 2004 세계박물관대회 배기동 사무총장
기사전송 기사프린트 유성호(shyoo)기자
▲ 세계박물관대회 배기동 사무총장.
ⓒ2004 유성호
10월 2일부터 8일까지 우리나라에서 세계적인 '문화 올림픽'이 열린다. 다름 아닌 3년마다 열리는 세계박물관대회(ICOM)가 그것.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의 배기동 사무총장(한양대교수)을 만나 대회 개최 의의와 박물관 문화에 대해 들어 봤다.

배 교수는 대회 조직위원회 부위원장과 사무총장, 학술위원장, 뉴스레터 편집 소위원장 등 상임위원회, 사무국, 운영위원회 모든 분야를 관여하고 총괄하는 중책을 맡아 이번 대회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 세계박물관 대회란 어떤 것인지 간략히 설명해 달라.
"학교는 등급이 있을지 몰라도 박물관은 교육기관이지만 등급이 없다. 그만큼 모든 문화유산은 소중하다는 의미다. 이번 대회는 20번째 열리는 대회로서 아시아에서는 처음 열리는 것으로 우리 문화유산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황금같이 좋은 기회다. 또 서울 대회는 '무형문화유산과 박물관'이란 주제를 통해 문화 유산정책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중국, 일본 등을 제치고 아시아 최초로 열게 된 배경은.
"중국은 애초에 대회 유치에 관심이 없었다. 유치 결정이 난 지난 대회에서 중국은 회원이 없었다. 그만큼 국제기구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한 결과다. 일본의 경우 크고 작은 박물관이 많고 서구와 문화적 교류는 많지만 자국 문화에 대한 자만심 때문에 유치 기회를 놓쳤다. 자국 중심의 문화와 외국 문화의 차이를 인정하지 못한 함정에서 벌어진 결과로 생각한다.

서울 유치가 결정되자 중국과 일본은 풍부한 박물관 자원을 홍보할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뒤늦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서울 대회는 아시아 최초 개최라는 영예에도 불구하고 중·일을 자극하지 않고 극동 문화 삼국이라는 리더십 구축을 위해 충분히 배려하고 있다. 중요한 회의의 사회자를 중·일 학자에게 배정한 이유도 그 중 하나이다. 서울 대회의 가장 큰 배경은 세계적으로 가장 잘 보존되고 있는 무형유산에 대한 자부심과 국가적 홍보가 배경이라고 할 수 있다."

- 이번 대회의 주요 주제는.
"'박물관과 무형문화'라는 대주제 아래 인간문화제 제도, 문화유산의 보호, 디지털 유산과 미래의 박물관 등의 주제별 공동회의가 열린다. 무형문화를 주제로 정한 이유는 박물관에서 소홀히 다뤄왔던 분야이고 우리나라가 보존 선진국으로써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무형문화재는 현재 116종이 지정돼 보존되고 있는 무형문화 강국이다. 이를 체계적으로 세계 박물관 석학들에게 소개하고 토론함으로써 무형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전달하고 문화정체성을 홍보하기 위해 정했다."

- 대회 준비기간 중 어려웠던 점은.
"서울 대회는 문화 강국의 이미지를 세계 석학들에게 알릴 수 있는 최상의 국가 홍보의 장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비정부조직이 주관하는 행사라서 예산이 다소 모자라 홍보 극대화를 이루기에 역부족이다. 약 25억원의 총예산에서 정부가 지원하는 액수는 20% 정도로, 국가 문화 홍보측면에서 비쳐볼 때 미약하다.

또 하나 어려운 점은 전문적인 인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박물관 문화에 대해 전문지식과 외국어 실력을 겸비한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 이러한 문제는 정부와 NGO가 각자의 역할을 나눠서 체계적으로 풀지 못하면 해결이 어려운 문제다.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문제의 경우 해당 연구논문을 외국어로 번역해 발표한 것이 축적돼 있었다면 오늘과 같은 억지는 없었을 것이다."

- 박물관 문화란 어떤 것이며 어떻게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가.
"우리나라에서는 박물관 문화가 소위 '부르주아 문화'로 인식되어져 대중성이 약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모든 문화에는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리더가 있어야 한다. 박물관은 종합 교양이 필요한 현 시점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다. 이런 측면에서 박물관은 문화유산의 정보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종합 교양을 함양할 수 있는 기초를 제공하는 기관이다.

배기동 교수 프로필

현재 한양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로 있으면서 2004 세계박물관대회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배기동 교수는 1971년 서울대 고고인류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을 나온 후 미국 캘리포니아대학에서 1988년 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1976부터 3년간 호암미술관 학예연구원을 지낸 1세대 학예사로서 79∼83년 서울대 박물관 연구원, 84∼88년 미국 캘리포니아대 동아시아연구소 연구원, 89년 문화재연구소 연구원, 91년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교수로 후학 양성의 길을 걷고 있다.

현재 동아시아고고학연구소 소장, 한양대 박물관장, 서울경기고고학회 회장, 문화재청 문화재위원, 대학박물관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문명의 여명>, <일본인의 기원> 등이 있다. / 유성호 기자
이번 대회는 박물관 관계자는 물론 일반시민과 관계 정부 당국의 박물관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다. 특히 박물관이 사회교육기관으로써 국민정서를 한 차원 높이는 시설이란 점을 알게 될 것이다. 서울 대회를 계기로 문화유산을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정책을 이끌어 냄으로써 문화유산 전승과 보존, 홍보에 있어서 세계적인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물관 문화가 발전하려면 문화 자원을 공급하는 큐레이터(학예사)의 역할이 지금보다 증대돼야 한다. 예를 들면 복제분야의 세계적 권위자 황우석 박사의 연구 과정과 업적을 박물관에서 기획해 일반에게 보여주는 행위도 큐레이터의 임무가 될 수 있으며 이 같은 행위가 박물관 문화를 발전시키는 동력이 될 것이다. "

- 관람객이 많이 찾을 수 있는 박물관을 만들려면.
"박물관은 숙제하는 곳이 아닌 생활지식을 습득하는 곳이다. 학예사와 정보를 공유하고 남녀노소, 전공자, 비전공자가 모두 균등한 문화유산에 대한 지식을 접할 수 있도록 접근이 쉽고 부담 없는 사랑방 같은 장소가 돼야 한다. 기존 전시실뿐만 아니라 유물을 쌓아 둔 창고를 개방하기도 하고 학예사와의 대화 시간을 늘리는 등의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 한마디로 박물관이 유물만 보여주는 곳이라는 고정관념을 깨야 한다."

2004 세계박물관대회
'박물관과 무형문화유산' 주제로 일주일간 열려

▲ 대회상징물인 '솟대'
ⓒ세계박물관대회조직위
전세계 150여 개국의 박물관과 미술관의 관장, 큐레이터, 전문가를 회원으로 갖고 있는 국제박물관협의회(ICOM : International Council of Museums)가 매 3년마다 개최하는 국제 행사.

ICOM 대회는 전체 회의뿐 아니라, 29개 국제위원회가 분야별 회의를 갖는 대규모 국제회의로서 대영박물관, 루브르박물관 등 전세계 박물관, 미술관, 학계에서 2000명 이상의 관장과 큐레이터 및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문화계 최고 명성의 국제적인 행사이다.

2004 서울대회는 150 여개국 1만9000여 명 이상의 회원을 가진 ICOM이 58년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아에서 개최하는 총회로써 구미 여러나라는 물론 아시아 각국의 전문가들이, 우리나라의 우수한 문화와 역사를 직접 체험하고 인식을 제고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또 반 국민들로 하여금 박물관의 기능과 가치를 새롭게 이해하게 하고 관련 분야 및 박물관 정책 입안자의 이해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서울대회는 유럽과 미주 국가들이 독점해오던 대회를 ICOM 역사상 최초로 아시아 국가에서 유치, 아시아 회원국들에게는 희망과 자신감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유치 결정 이후 수 년간 준비작업을 거쳐 오는 10월 2일부터 8일까지 삼성동 COEX에서 대단원의 막을 올린다. 대회 주제는 아시아의 유구한 문화를 서구인들에게 알리기 위해 <박물관과 무형문화유산>으로 정했다. / 유성호 기자

2004/09/20 오후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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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동창회 자랑...

'해외에서 동창회 번개를' 유별난 동창회
중경고, 블로그 기능까지 갖춘 홈페이지에 선후배 '닭살사랑' 지극
기사전송 기사프린트 유성호(shyoo)기자
선후배 사이가 유별나게 돈독한 동창회가 있습니다. 개교 34년이 된 중경고등학교가 바로 그렇습니다. 중경고는 남녀 공학으로 1970년 3월에 개교한 이래 33회 졸업생을 배출한 '청년학교'입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총동창회가 활성화되면서 동문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습니다.

▲ 중경의 전통은 포크댄스에 있다. 선후배들이 어울려 추는 포크댄스의 추억이란.
중경고는 특수한 역사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군인 자녀들을 위한 학교였다는 것과 사립에서 공립으로 전환된 것, 또 학교의 위치도 바뀌는 등 사연과 곡절이 많은 학교입니다. 그래서인지 학교의 역사를 올곧게 세우려는 선배들의 학교 사랑과 후배 사랑이 남달라 '닭살'이 돋을 정도로 지극 정성입니다.

또 동기간의 우정은 물론 동문들의 총동창회에 대한 애정, 후배들이 선배를 따르는 모습은 어느 동창회에서도 찾기 힘들 정도로 넘칩니다. 이같은 힘의 원천 중 하나는 제대로 만들어진 총동창회 홈페이지와 이를 십분 활용한 사무국의 부지런함 때문입니다.

▲ 동창회 활성화를 위해 첨병을 자처하고 나선 동창회 임원들.
홈페이지는 동창회의 구심점…블로그 기능까지 탑재

홈페이지의 역사는 비교적 오래됐지만 그 동안은 터줏대감 100여 명만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올 4월 새 총동창회 집행부가 들어서면서 홈페이지를 대대적으로 개편하면서 가입자 수가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습니다.

또 해외에 거주하는 동문들을 위해 해외 동문방을 별도로 만들어 주는 등 지구촌 어디서나 '중경'이라는 이름 아래 뭉치고 있습니다. 해외 동문회는 미국에만 워싱턴D.C, 서부, 동부 등 3개 지역과 아시아 지역 총괄, 뉴질랜드, 호주, 유럽 지역 총괄, 캐나다 등에서 나름대로 열심히 뭉치고 있습니다.

▲ 졸업 30주년을 기념해서 추억의 수학여행을 다녀 온 5기 동문들.
이들이 '중경'이란 모토 아래 끈끈한 유대를 유지하는 것은 타국 생활 탓도 있겠지만 연대감이 뛰어나고 또한 홈페이지를 통해 꾸준히 정보를 주고 받기 때문입니다. 동창회 홈페이지는 최근에 포털사이트에서 유행하는 블로그 기능까지 탑재해 들락거리는 재미를 더해 주고 있습니다.

▲ 장애우가 있는 인강학교와 자매결연을 맺고 정기적인 동반산행과 각종 지원을 약속했다.
'참여와 나눔' 슬로건 실천을 위한 노력

동창회 외곽에는 각종 소모임이 활발하게 운영되면서 사회 전반에 적잖은 참여와 함께 기여 문화 형성에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가까운 예로 등산 모임인 '중경산악회'는 지난 8일 장애인 특수학교인 '인강학교'와 자매 결연을 맺어 장애우들의 심신 건강을 위해 지속적인 동반 산행을 약속했습니다.

▲ 백두산 등정 및 고구려 유적지 답사를 통해 민족혼과 역사바로 세우기의 필요성을 동창회에 전달한 중경산악회.
이 자리에는 동창회장까지 참석해 물품을 지원하는 등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약속했고 장애우들과 함께 축령산 산행으로 아쉬운 행사를 마무리했습니다. 중경산악회는 이에 앞서 8월 초 백두산 등반과 고구려 유적지 답사를 통해 민족혼을 고취시키고 고구려역사 바로 세우기를 실천하기로 다짐하기도 했습니다.

▲ 일본에서 온 여성 동문을 환영해 주고 있는 여성위원들.
총동창회 산하 여성위원회는 해당 지역 사회복지관을 정기적으로 찾아 봉사 활동과 물품 지원 등을 꾸준히 하고 있으며 각종 동창회 행사에서는 먹을거리를 준비하는 등 여성 특유의 포근함과 섬세함을 십분 발휘하면서 동창회 이름을 드높이고 있습니다.

또 장학위원회는 꾸준한 장학기금 형성으로 '중경장학재단'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중경가족은 물론 어려운 환경에 처해 학업이 어려운 학생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지원하기 위해 한 발짝씩 내딛고 있습니다.

문화를 사랑하는 중경인 만들기

문화는 사람의 인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이면서 결속력을 강화시키는 수단이라는 점을 인식한 동창회는 오는 8월 25일 동문과 가족들을 초청해 열린 음악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1050석 규모의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모교 교훈인 '나라를 사랑하고 나라를 빛내는 사람이 되자'를 줄여 만든 '나사나빛 열린음악회'로 이름지어졌으며 동문들의 폭발적인 호응으로 이미 전석이 예매가 완료된 상황입니다.

▲ 매년 10월에 열리는 체육대회 전경. 선후배가 함께 뒹굴면서 땀냄새를 맡는 이날을 통해 동문들은 하나됨을 느낀다.
이 자리에는 유명 연예인과 함께 모교가 배출한 걸출한 음악가들이 참석해 또 다른 '참여와 나눔'의 장을 만들 예정입니다. 물론 그동안 모교를 거쳐간 은사님들도 모두 초청하는 한편 재학생들 자리까지 마련하는 등 문화를 사랑하는 범 중경인의 축제로 승화시킬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오는 10월 10일에는 최대 참여의 장인 체육대회를 열어 결속력을 다지고 선후배의 사랑과 애정을 확인하는 자리가 준비돼 있는 등 역동적인 동창회를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국내 못지 않은 해외 동문들의 결속력

국내 동문들의 알콩달콩한 이야기들을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을 확인하면서 부러워하던 해외 동문들도 지역별 지부를 결성하는 등 한자리에 모이는 기회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 사는 동문들이 하계 여름 휴가 일정에 맞춰 여름캠프를 열었습니다.

▲ 해외동문캠프에 참여하고 있는 미주지역 동문들.
지난 8월 6일부터 2박 3일간 미국 서부에 있는 캐시타스 호수 유원지에서 열린 하계캠프에는 미국 전역에서 달려 온 동문 20여 명과 은사님, 동문가족 등 모두 5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습니다. 이를 참관하기 위해 동창회는 임원을 파견하는 등 해외 동문들의 발전을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몸은 멀리 떠나 있지만 '나라를 사랑하고 나라를 빛내자'는 교훈 아래 조국과 모교의 이름을 빛내려는 해외 동문들의 열성은 이미 동창회에서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나라를 사랑하고 나라를 빛내는 사람이 되자'

중경고가 이같이 일치 단결해서 한 길로 나갈 수 있는 힘의 밑바탕에는 의지를 다지게 하는 경구인 '나라를 사랑하고 나라를 빛내는 사람이 되자'는 교훈에 있습니다.

▲ 중경의 저력은 바로 교훈에서 나온다. 순수 한글로만 이뤄진 교훈 속에 담긴 나라사랑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중경인은 날마다 마음을 다잡는다.
나라사랑은 곧 가족, 이웃, 동문들의 사랑이 충만해야 가능한 것이고 이러한 삶들은 궁극적으로 나라를 빛내는 작은 불씨가 되리라는 소박한 생각들이 모여 있는 것이 중경의 저력이란 생각입니다.

정치,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에 나라사랑 정신이야말로 우리에게 난국을 헤쳐나가게 하는 지혜를 던져 주는 경구가 아닐까요.
총동창회 홈페이지 www.jungkyunggo.com

2004/08/10 오후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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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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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본 신행정수도 후보지...

[사진] 신행정수도 후보지 4곳 항공사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17일 사진 공개
기사전송 기사프린트 유성호(shyoo)기자
지난 15일 신행정수도건설추진위원회가 제3차 회의를 거쳐 충북 음성-진천, 충남 천안, 충남 연기-공주, 충남 공주-논산 등 4개의 신행정수도 이전 후보지를 선정한 가운데 이 지역 항공사진이 최초로 공개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17일 지구관측용 실용위성 '아리랑1호'가 촬영한 신행정수도 후보지역 4곳의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아리랑 1호에는 해상도 6.6m급 카메라가 장착돼 있어 도로와 건물 식별이 가능할 정도. 위성사진은 올 4월부터 천안, 논산, 공주, 음성 일대를 순차적으로 촬영한 것이라고 연구원은 밝혔다.

항우연은 사진의 황색 원은 지역을 대략 표시한 것으로써 면적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 신행정수도 후보지 항공사진 - 충북 음성, 진천 지역
ⓒ2004 항공우주연구원

첫 번째 후보지는 충북 진천군 덕산면과 음성군 대소면, 맹동면 일원의 약 2340만평으로 대부분 농지와 구릉지로 형성되어 있다. 동북쪽에 함박산이 있으며 서쪽에 중부고속도로, 동남쪽에 충북선 철도가 지나가고 있다. 청주공항은 남쪽 16km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 신행정수도 후보지 항공사진 - 충남 천안 지역
ⓒ2004 항공우주연구원

두 번째 후보지는 충남 천안시 목천읍, 성남면, 북면, 수신면 일원의 약 2230만평으로 후보지 내에 백운산이 있고 경부고속도로가 중앙을 관통하고 있으며 경부고속철도와 경부선 및 장항선 철도가 인접해 있다. 천안시가지로부터 6km, 청주공항으로부터 15km 떨어져 있다.

▲ 신행정수도 후보지 항공사진 - 충남 연기, 공주 지역
ⓒ2004 항공우주연구원

세 번째 후보지는 충남 연기군 남면, 금남면, 동면, 공주시 장기면 일원의 약 2160만평으로 중심부에 전월산이 있고 미호천과 금강이 합류하고 있다. 경부고속철도, 경부선 철도, 경부고속도로가 인접해 있고 도시로는 충북 청원군과 접해 있다. 대전과 청주로부터 각각 10km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 신행정수도 후보지 항공사진 - 충남 공주, 논산 지역
ⓒ2004 항공우주연구원

네 번째 후보지는 충남 공주시 계룡면과 논산시 상월면 일원의 약 2130만평으로 동쪽의 계룡산과 서쪽의 노성산으로 둘러싸인 분지 지역이다. 동쪽에 호남고속도로와 호남선 철도, 서쪽에 천안-논산간 고속도로가 인접해 있다. 대전과는 계룡산을 사이에 두고 13km 떨어져 있다.

한편 신행정수도건설추진위는 4개 후보지에 대해 오는 21일부터 7일간 전문가 80명과 추진위원회에서 선정한 평가위원장 1인으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에서 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추진위는 평가결과는 7월 중 추진위원회에 보고한 후 공개하고 여론수렴, 관계기관 협의 등을 거쳐 8월까지 최종 입지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2004/06/18 오후 12:47
ⓒ 2004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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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호 (shyoo)
▲ '유로 2004' 개막식 전경.
ⓒ2004 공식홈페이지
한국 시간으로 일요일인 13일 새벽 지구 반대편에서 벌어지는 축구 경기로 수많은 국내 팬들이 밤잠을 설쳤다. 제2의 월드컵이라고 불리는 '유로 2004'(제12회 유럽축구선수권대회)가 포르투갈에서 개막됐기 때문이다.

포르투갈과 우리 나라의 시차는 8시간. 개최국 포르투갈과 그리스의 경기는 현지에서 12일 오후 5시에 열렸지만 우리 나라에서는 시차 때문에 13일 새벽 1시에나 볼 수 있었다. 다른 날 같았으면 곤히 잠든 시간이지만 많은 축구 팬들은 눈에 불을 켜고 경기를 지켜보며 환호했을 것이다.

▲ 포르투갈 대 그리스 전에서 나온 개막 첫골 장면.
ⓒ2004 공식홈페이지
다행이 일요일이어서 비교적 마음 편히 개막경기와 두 번째 경기인 스페인과 러시아의 대결을 지켜봤지만 문제는 이제부터다. 돌아오는 일요일인 20일까지 평일 새벽 1시와 3시 45분에 경기를 지켜봐야 하기 때문이다. 직장을 다니는 축구 팬들에게는 두 경기 모두 생방송으로 지켜본다는 것은 엄청난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지난 2000년 네덜란드와 벨기에에서 공동 개최한 '유로 2000' 역시 시차 때문에 수많은 '올빼미' 족을 양산해 다음날 회사 업무에 지장을 줬다는 보도가 있었다. 유럽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멋진 경기를 생방송으로 보기 원한다면 시차는 영원히 극복할 수 없는 '업보'인 셈이다.

20일까지 하루 두 차례 연 이어 벌어지는 조별 리그전은 21일부터 24일까지 새벽 3시 45분에 두 경기 모두 치러진다. 조별 리그전이 모두 끝나고 25일부터 4일간 벌어지는 8강전과 7월 1·2일 열리는 4강전, 7월5일 열리는 대망의 결승전 역시 모두 새벽 3시 45분에 치러질 예정이다.

불행인지 다행인지는 팬마다 다르겠지만 리모콘만 잘 돌리면 한 경기를 치를 시간에 두 경기를 모두 관람할 수 있어 취침시간이 그만큼 늘게 된다. 따라서 축구 팬이 있는 가정은 이 기간 동안 일찌감치 저녁을 먹고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겠다.

이번 유로 2004가 전 세계 축구 팬을 잠 못 들게 하는 또다른 이유는 어느 때보다 걸출한 스타들의 골 잔치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의 앙리, 지단, 네덜란드의 니스텔로이, 이탈리아의 비에리 등 금세기 최고의 슈퍼스타들이 각기 국가의 명예를 걸고 펼치는 화려한 개인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의 발끝에서 펼쳐지는 '로테이로(공인구)의 마술'이 수많은 지구촌 축구 팬의 불면의 밤을 보상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또 '앙리 들로네컵'(우승 트로피의 별칭)의 주인이 누가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04/06/14 오후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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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오줌 안가리는 일본인 이름...

일본인 이름, 똥오줌 안가리나?
인명용 한자 허용 범위에 糞(분)·屍(시) 등 혐오한자 포함 논란
기사전송 기사프린트 유성호(shyoo)기자
일본인 이름 중에 자칫하면 간음(姦淫)을 뜻하는 '간인상'(かんいんさん)이 나올지도 모르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오래 전부터 수많은 성씨와 이름 때문에 자국민들조차 쉽게 읽을 수 없었던 일본인의 이름이 인명용 상용 한자 범위가 대폭 늘면서 더욱 복잡하게 변할 조짐이다.

일본 법무성은 11일 姦, 淫은 물론 糞(똥 분), 屍(주검 시), 癌(암 암) 등이 포함된 578자의 '인명용 한자 범위 재검토안'을 입법예고하고 오는 7월 9일 까지 의견을 구한 후 확정하기로 했다. 이번 재검토안에는 遙(멀 요) 등 상당수 일본인과 친숙한 단어도 있지만 같은 한자문화권에서 조차 이름에는 가급적 피하는 혐오한자도 다수 포함돼 있어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 일본 법무성이 입법예고한 '인명용 한자 범위 재검토안' JIS 제1수준한자 578자 중 일부. 쥐를 뜻하는 서(鼠)를 비롯해 간(姦), 음(淫), 분(糞) 등 우리와는 달리 인명에 부적합한 한자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2004 일본법무성PDF
법무성 법제심의회에 따르면 이번에 추가 재검토 578자는 현재 인명용 한자에 포함되지 않은 일본규격협회(JIS) 제1수준 한자 771자에서 521자와 JIS 제2수준의 57자를 선정한 것이다. 이들 한자의 선정 기준은 JIS 제1수준의 경우 지난 2000년 문화청이 조사한 출판물상 출현빈도에 따른 것으로 비교적 사용이 평이하다는 이유에서다.

법제심의회는 해당한자 선정에 사용 편리성만 기준으로 삼았을 뿐 한자의 의미가 인명 사용에 적합한 지는 고려하지 않았다고 밝혀 일부 탈락되는 한자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일본은 이미 10여만개 이상의 성씨와 15만개 이상의 이름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자국민조차 읽기조차 어려운 성명이 많아 공문서 등에는 한자 위에 히라가나를 병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이번에 늘어나는 한자는 기존 순수 인명용 한자인 287자의 2배에 해당하는 것으로써 앞으로 일본인 이름이 점차 복잡 다양화되는 것은 물론 이상한 이름까지 나올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지난 1990년 호적법제50조와 동법 시행규칙제60조를 개정하면서 118자를 추가한 이후 이번에 대대적인 호적법 관련 규정을 개정하는 것으로 이번 개정의 배경은 2003년 일본 최고재판소가 사회 통념상 상용이 평이한 한자는 인명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결정에 따른 것이다. 일본은 현재 상용 한자 1945자와 별도의 인명용 한자 287자 등 총 2232자를 인명에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편 우리의 김, 이, 박에 해당하는 일본에서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성은 佐藤(사토), 鈴木(스즈키), 高橋(다카하시) 등으로 이들 세 성의 인구만 500만명이 넘고 있다. 특히 우리의 집성촌과 비슷하게 지역적으로 밀집된 성씨 분포를 보이고 있는데, 사토는 홋카이도 등 북쪽, 다나카는 킨키, 키타큐슈 지방에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많은 이름으로는 남자의 경우 히로시, 토시오, 요시오, 여자의 경우 요시코, 게이코, 요우코 순이다. 초등학교 저학년 국어교과서나 관공서 서식에 많이 등장하는 철수, 영희, 홍길동과 같은 의미의 일본 이름은 타로 군과 하나코 양으로 조사된 바 있다.

2004/06/13 오전 12:19
ⓒ 2004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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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6. 16. 00:00

존 레논 마지막 사인의 가격은?...

존 레논 마지막 사인 1억 7천만원 예상
영국 경매회사 쿠퍼오웬 오는 16일 인터넷 경매
기사전송 기사프린트 유성호(shyoo)기자
영국의 전설적인 록 그룹인 비틀즈의 멤버였던 존 레논이 죽기 직전 마지막으로 한 사인이 경매에 부쳐진다.

영국의 경매회사 쿠퍼오웬은 오는 16일 오후 4시부터 존 레논의 마지막 사인을 인터넷을 통해 경매에 부친다고 10일 밝혔다. 경매 예상 낙찰가는 15만 달러(한화 약 1억7000만원).

▲ 경매에 나온 존 레논의 마지막 사인. 낙찰 예상가는 1억7천만원.
ⓒ2004 쿠퍼오웬
존 레논은 1980년 12월 8일 부인 오노 요꼬와 함께 뉴욕에 있는 한 음반 녹음실에서 녹음 마치고 자택으로 귀가하다가 마크 데이비드 챔프맨에개 총으로 살해당했다.

살해 직전 존 레논은 녹음실 전화 교환수인 리비 빈센트(여)에게 오후 10시 25분경 사인을 해 주었다. 사인은 'for Ribeah love John Lennon Yoko Ono 1980'이란 글자와 존과 오노의 초상화가 그려져 있다. 사인지의 크기는 가로 15cm, 세로 25cm.

사인을 소장하고 있는 빈센트 씨는 존 레논의 사망소식을 접하고 일주일 후 인 16일에 정식 공증까지 받았다.

이 사인은 지난 4월에도 경매에 부쳐졌지만 가격이 다소 비싸다는 이유로 낙찰 받지 못했다. 경매사인 쿠퍼 오웬은 음악사들의 음반, 사진, 사인, 악기 등을 주로 취급하는 인터넷 경매업체다.
쿠퍼오웬 홈페이지 http://www.cooperowen.com

2004/06/11 오후 12:03
ⓒ 2004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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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의 러브콜...

오키나와, 한국 신혼부부에 손짓
일본 정부 차원서 한국 신혼부부 유치 방안 분석
기사전송 기사프린트 유성호(shyoo)기자
지난 7일 일본 국토교통성은 재미난 보고서를 발표했다. 다름 아닌 오키나와에 한국 신혼부부를 유치하는 방안에 대해서다. 이들이 한국 신혼부부들에게 눈독을 들이는 것은 '돈을 많이 쓰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겉으로는 오키나와도 다른 남태평양 군도와 마찬가지로 아름다운 해변 휴양지라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리로서는 개운치 않은 보고서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155쪽 분량의 방대한 분량에서 알 수 있듯이 나름대로 치밀한 조사 끝에 본격적인 유치 작업에 들어갈 태세다.

▲ 한국 미혼남녀가 선호하는 신혼여행지 순위.
ⓒ2004 일본 국토교통성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신혼여행 부부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오키나와의 이미지를 '비치 리조트(해변 휴양지)'로 정착시키는 것이 가장 급선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텔레비전 드라마나 영화 촬영지 등으로 소개하는 방안을 들고 있다.

한국에서는 연간 30만 쌍이 결혼, 이 중 70% 이상이 신혼여행을 해외로 하고 있으며 주요 여행지는 푸켓, 괌, 몰디브 등 해변 휴양지가 단연 인기다. 반면 같은 해변 리조트를 가지고 있는 오키나와에는 신혼부부를 포함해 연간 5000여명 안팎의 한국인이 방문하고 있어 관광 수입이 극히 미미한 실정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오키나와가 푸켓이나 괌과 같은 기후, 해변 등 조건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신혼부부에게 외면 당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 우선 지명도가 낮고 해변 휴양지라는 이미지가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보고서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 앞으로 매스컴을 활용하는 한편 한국 여행관련 매체 광고, 관련 세미나 등을 열어 이름 알리기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항공료와 숙박료를 포함한 여행상품 개발이 시급한 문제라고 진단했다.

한편 국내 한 여행전문 매체 조사 결과 결혼을 앞둔 우리 예비부부들이 가장 선호하는 신혼여행지로는 푸켓, 괌, 몰디브, 뉴질랜드, 서유럽, 호주, 제주도, 지중해, 피지·타이티, 일본 순으로 나타났다.
조사보고서 전문(일본어 PDF 155쪽 분량)

2004/06/08 오후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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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내리는 스크린...

때론 스크린에 내리는 비가 그립다
서울 빈촌의 동시상영관 '현장'·'금장' 이야기
기사전송 기사프린트 유성호(shyoo)기자
개봉관 관람은 엄두도 못내던 시절. 동시상영관은 곧 자장면 곱빼기와 같은 행복한 포만감을 준다. 60~70년대 서울의 대표적인 빈민가이던 옥수동, 금호동 지역에는 동시상영관이 두 곳 있었다.

재래시장인 금남시장에서 응봉동 방향으로 한 블록 위 사거리에 위치한 현대극장과 금호동 로터리에 못 미처 있는 금호극장. 이들은 일명 '현장'과 '금장'으로 불렸다.

두 극장은 불과 400~500m를 거리에 두고 인접했기 때문에 라이벌 관계에 있었다. 이 극장들은 관객 유치 경쟁 때문에 비교적 관객 입맛에 맞는 영화를 상영하는 데 조금이나마 신경을 썼다. 20여 년 전으로 필름을 감아본다.

누나와 함께 한 첫 극장구경

요즘도 마찬가지겠지만 영화를 보러 간다는 표현 중에 '극장 구경가자'란 말을 자주 쓴다. 직역하면 영화를 보자는 것이 아니라 극장을 보러가자는 의미인데 참 재미난 표현이다. 아무튼 나의 첫 극장구경은 둘째 누나와 함께 했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로 기억하는 첫 극장 나들이에서 본 영화는 공포영화였다.

영화가 시작되기 전 애국가가 울려 퍼질 때 나는 누나의 손아귀를 벗어나 스크린 앞을 뛰어다니며 고래고래 노래를 따라 불렀다. 누나는 창피해서 어쩔 줄 몰라했지만 나는 어린 마음에 애국을 실천(?)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물론 그 날 이후 누나는 더는 나를 극장에 데리고 가지 않았다.

한편 나의 첫 극장 구경 공식영화를 공포영화로 기억하는 이유는 관람 도중 무서운 장면이 나오면 누나가 번번히 내 눈을 가렸기 때문이다. 또 주인공 여인이 목욕하는 뒷모습에서 나의 눈을 가린 것을 보면 미성년자 관람불가였나 보다. 지금도 시퍼런 달빛 아래 물을 끼얹던 여인의 뒷모습이 그려질 정도니 소위 문화적 충격이 대단했던 모양이다. 그곳이 바로 '현장'이었다.

본격적인 '때권시대'를 향유하다

중학교에 들어가자 다양한 문화적, 생리적 호기심이 까까머리를 조신하게 놔두지 않았다. 중학교까지 가려면 버스를 타고 '금장' 앞을 지나야 했다. 당연히 매일 '프로'를 확인할 수 있었고 재미난 영화가 상영되는 날은 '때권' 구입을 위해 담배 가게 등을 기웃거렸다.

'때권'은 '초대권'을 말하는 은어로 당시 극장 포스터를 붙이러 다니는 직원이 게시장소를 제공한 가게 주인에게 두어 장씩 공짜로 주었다. 그러면 가게 주인은 우리 같은 까까머리 학생들에게 100원 내지 150원씩 받고 팔았다. 80년대 초반 당시 '현장'과 '금장'의 관람료는 500원이었다.

가끔 가게를 하는 아버지 친구가 때권을 가지고 오면 공짜 구경하는 횡재도 누렸다. 물론 때권을 파는 가게 주인은 영화 내용과 관계없이 아무에게나 팔았고 영화관 역시 미성년자관람불가 영화에 대해서도 무척 관대(?)했다.

'비 내리는 스크린'은 아무나 하나?

싸구려 동시상영관답게 시설은 형편없었다. 좌석은 합판이 보일 정도로 비닐커버가 너덜거렸고 관내 흡연이 가능했기 때문에 공기가 탁한 것은 물론 전방은 언제나 희뿌옇게 보였다. 시멘트로 만든 검열관석이 존재했을 정도니 상당히 오래된 극장임을 짐작할 수 있다.

게다가 필름이 끊기지 않고 돌아 간 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 갑자기 스크린에 비가 오기 시작하면 관객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휘파람을 불어대며 야유를 해댔다. 개봉관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다.

"야! 필름 빨리 안 감아!"
"돈 내놔! 환불해라!"

물론 육두문자가 듬뿍 섞인 외침도 곳곳에서 들린다. 그러나 그들이 야유하는 속내는 '제발 빨리 다시 보여주세요'라는 의미인 것을 왜 모를까. 씩씩거리던 관객도 필름이 다시 돌아가면 언제 그랬냐는 듯 조용히 영화에 몰두한다.

당시 영화는 이소룡이 나오는 무술영화 또는 권법영화가 대부분이었다. 영화가 끝나면 괜히 높은데서 뛰어내리고 친구들끼리 권법대결을 한판 펼치는 것은 물론이다.

요즘은 완전히 사라졌지만 당시 만해도 좌판을 목에 걸고 객석을 누비며 껌이며 과자부스러기를 팔러 다니는 판매원이 있었다. 메이저리그 야구를 보면 관중석을 누비는 판매원 모습에서 옛날 그들의 모습이 겹친다.

동시상영에 심야극장까지…

세월이 흘러 도심에 개봉관이 늘고 영화를 즐기는 인구가 늘면서 동시상영관이 다소 위기를 맞는다. 이 때 동시상영관이 과감히 돌파구를 찾은 것이 바로 심야극장이다. 새벽녘까지 필름을 돌림으로써 필름 회전율을 높인다는 계산이었다. 때문에 한번 보고 나가야 하는 개봉관과 달리 동시상영관에는 조조부터 심야까지 죽치고 있어도 누구 하나 뭐라고 하지 않았다. 따라서 백수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장소였을 것이다.

그러나 심야극장이 끝난 이후 방범상 문제가 많아지면서 이 또한 여의치 않게 되자 경영난을 겪게된 동시상영관은 급격한 쇠퇴기를 맞게 된다.

헐리우드 키드가 꿈을 키운 곳

동시상영관 '현장'과 '금장'은 문화 소외지역인 옥수동, 금호동 지역에서 수십 년간 남녀노소에게 문화욕구를 해소시켜 준 명물이었다. 어느 까까머리 학생에게는 헐리우드 키드의 꿈을 심어 주었을지도 모른다. 아니 그 어린 학생은 지금쯤 영화사 스태프나 유명한 감독이 돼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스크린에 비가 내려도, 담배 연기로 목이 막혀도, 스크린을 가린 앞사람 뒤통수가 너무너무 미워 보인 그때가 가끔은 그립다. 요즘은 때권 파는 곳 없나?

2004/06/07 오후 4:28
ⓒ 2004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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