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記事'에 해당되는 글 221건
- 2008.08.26 침대에서 익사...마른익사란?
- 2008.07.21 [해외리포트] "베트남 경제 걱정? 한국 불부터 끄세요" 2
- 2008.07.21 '집평선'의 도시 호치민
- 2008.07.21 [서평] 새로운 패러다임을 분석한
- 2008.07.21 [서평] ,
- 2008.05.29 "이팽달씨, 두 달만 버텨봅시다" 5
- 2008.05.22 , 1
- 2007.04.18 175개 과학법칙과 장수혁명 1
- 2007.04.11
- 2007.03.29 박원순 변호사 강연....
침대에서 익사...마른익사란?
6일 美 ABC방송, 메디칼뉴스 등 주요언론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사는 조니 잭슨(10)의 ‘침대 익사’ 사실을 일제히 보도하고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물놀이 후 아이들의 징후에 각별히 관심을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조니는 5일 집 근처 수영장에서 수영을 마치고 집에 돌아 왔다. 그는 엄마와 멀쩡하게 이야기를 나누며 걸어서 집에 도착해 목욕까지 마치고 잠이 들었다. 그리고 영영 깨어나지 못했다. 주치의는 조니가 죽기 전후의 여러 상황을 종합해서 ‘마른 익사’로 결론 내렸다.
마른 익사는 물에 빠진 상태에서 사망하는 게 아니라 물 밖에 나와서 갑자기 질식해 숨지는 것이다. 미국 질병통제센터(CDC)에 따르면 2005년 약 3600명 정도가 익사사고로 사망했으며 이중 10~15%인 360~540명이 마른 익사로 집계됐다.
뉴욕대 랜곤메디칼센터 소아과 다니엘 라우흐 박사는 “마른 익사의 조짐으로는 뇌의 산소부족으로 생기는 호흡곤란, 극도의 피로, 이상행동 등 세 가지”라며 “잭슨도 이런 징후를 보였지만 부모가 미처 알아채지 못했다”고 말했다.
①마른 익사란 무엇?
물속에서 어떤 이상이 생겼다가 나중에 물 밖에서 익사와 마찬가지로 폐에 물이 들어가 숨지는 것을 말한다. 물속에 있을 때 질식이 일어나지 않을 정도로 작은 양의 물이 폐 속에 들어가 있다가 지연반응효과(delayed-reaction effect)를 일으켜 후두경련 등을 일으킨다. 호흡작용을 방해, 혈액 내 산소 부족을 일으켜 심장마비로 이어진다.
혈액 속에 물이 들어가 피가 묽어져 전해질 균형에 이상이 오거나 폐에 심각한 손상을 입었을 때 생기는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과 같은 메커니즘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
②위험 발생시간은?=물에서 사고가 난 뒤 약 1~24시간 사이가 위험.
③위험 요인은?
수영을 잘 못하는 아이나 처음 수영을 시작한 사람에게서 사고 위험이 높다. 천식과 같이 폐에 문제가 있다면 어른과 아이 모두가 위험할 수 있다. 물놀이 사고가 나면 나중에 위험할 수도 있으므로 수영 못하는 사람을 홀로 수영을 하게 해선 안 된다.
④얼마나 발생하나?
적지 않게 발생한다. 미국에서는 매년 4000여명 정도가 익사하는데 이 중 1400명은 어린이다. 마른 익사는 전체 사망자 중 약 10~15% 정도.
⑤사전에 알 수 있는 방법은?
의심할 수 있는 몇 가지 조짐이 있다. 기침이 계속되고 숨이 가빠진다거나 가슴에 통증이 온다. 수영장 물 밖으로 나온 후 기침을 수 분간 계속 하면서 무기력해지면 의심해 봐야 한다.
⑥치료는 가능한가?
마른익사 낌새가 나타나면 의사를 부르거나 즉각 응급실로 옮겨야 한다. 부모가 해결 할 문제는 아니다. 일찍 발견하면 치료가 가능하다. 치료는 폐에 산소를 공급하고 호흡 시스템을 되살리는 방법을 사용한다.
⑦종류는?
마른익사는 폐에 고인 물이 주요 원인이지만 허약해진 폐에서 산소가 빠져나가면서 생기기도 한다. 폐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근육마비, 창상에 의한 횡경막 손상, 산소흡수 조직변화, 물 속에서 후두 수축, 산소 대신 헬륨과 같은 가스를 많이 들이 마셨을 때 발생할 수 있다.
[관련기사]
☞ 더위병 예방법과 응급처치법(알아두면 편리해요)
유성호 기자 (shyoo@kormedi.com)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記事'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외리포트] "베트남 경제 걱정? 한국 불부터 끄세요" (2) | 2008.07.21 |
---|---|
'집평선'의 도시 호치민 (0) | 2008.07.21 |
[서평] 새로운 패러다임을 분석한 (0) | 2008.07.21 |
[서평] , (0) | 2008.07.21 |
"이팽달씨, 두 달만 버텨봅시다" (5) | 2008.05.29 |
[해외리포트] "베트남 경제 걱정? 한국 불부터 끄세요"
"베트남 경제 걱정? 한국 불부터 끄세요" | |||||||||||||||||||||||||||||||||||||||||
[해외리포트] '체류 한 달' 새내기 이방인 눈에 비친 베트남 | |||||||||||||||||||||||||||||||||||||||||
유성호 (shyoo) 기자 | |||||||||||||||||||||||||||||||||||||||||
|
'記事'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침대에서 익사...마른익사란? (0) | 2008.08.26 |
---|---|
'집평선'의 도시 호치민 (0) | 2008.07.21 |
[서평] 새로운 패러다임을 분석한 (0) | 2008.07.21 |
[서평] , (0) | 2008.07.21 |
"이팽달씨, 두 달만 버텨봅시다" (5) | 2008.05.29 |
'집평선'의 도시 호치민
'집평선'의 도시 호치민서 맞닥뜨린 압박 | |||||||||||||||||||||||||||||||||||||||||
베트남, 이방인에게 다양한 '문화적 충격' 선물 | |||||||||||||||||||||||||||||||||||||||||
유성호 (shyoo) 기자 | |||||||||||||||||||||||||||||||||||||||||
|
'記事'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침대에서 익사...마른익사란? (0) | 2008.08.26 |
---|---|
[해외리포트] "베트남 경제 걱정? 한국 불부터 끄세요" (2) | 2008.07.21 |
[서평] 새로운 패러다임을 분석한 (0) | 2008.07.21 |
[서평] , (0) | 2008.07.21 |
"이팽달씨, 두 달만 버텨봅시다" (5) | 2008.05.29 |
[서평] 새로운 패러다임을 분석한
"인터넷 3대 조류 동참은 당신 몫" | |||||||||||||||||
[서평] 새로운 패러다임을 분석한 <웹 진화론> | |||||||||||||||||
유성호 (shyoo) 기자 | |||||||||||||||||
|
'記事'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외리포트] "베트남 경제 걱정? 한국 불부터 끄세요" (2) | 2008.07.21 |
---|---|
'집평선'의 도시 호치민 (0) | 2008.07.21 |
[서평] , (0) | 2008.07.21 |
"이팽달씨, 두 달만 버텨봅시다" (5) | 2008.05.29 |
, (1) | 2008.05.22 |
'소통'은 의사가 환자를 살리는 최고 명약 | |||||||||||||||||||||||||
[서평] <닥터스 씽킹>, <차가운 의학, 따뜻한 의사> | |||||||||||||||||||||||||
유성호 (shyoo) 기자 | |||||||||||||||||||||||||
|
'記事'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집평선'의 도시 호치민 (0) | 2008.07.21 |
---|---|
[서평] 새로운 패러다임을 분석한 (0) | 2008.07.21 |
"이팽달씨, 두 달만 버텨봅시다" (5) | 2008.05.29 |
, (1) | 2008.05.22 |
175개 과학법칙과 장수혁명 (1) | 2007.04.18 |
"이팽달씨, 두 달만 버텨봅시다"
"이팽달씨, 두 달만 버텨봅시다" | |||||||||||||||||||||||||||||||||
명주 달팽이 생명 보존을 위한 프로젝트 | |||||||||||||||||||||||||||||||||
유성호 (shyoo) 기자 | |||||||||||||||||||||||||||||||||
|
'記事'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평] 새로운 패러다임을 분석한 (0) | 2008.07.21 |
---|---|
[서평] , (0) | 2008.07.21 |
, (1) | 2008.05.22 |
175개 과학법칙과 장수혁명 (1) | 2007.04.18 |
(0) | 2007.04.11 |
| ||
|
| ||||||||||||||||||||
|
'記事'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평] , (0) | 2008.07.21 |
---|---|
"이팽달씨, 두 달만 버텨봅시다" (5) | 2008.05.29 |
175개 과학법칙과 장수혁명 (1) | 2007.04.18 |
(0) | 2007.04.11 |
박원순 변호사 강연.... (0) | 2007.03.29 |
175개 과학법칙과 장수혁명
|
||||||||
<과학지도 그리기>의 특징은 간결성에 있다. 난해한 수학적 풀이로 독자를 질리게 하는 불친절한 과학서적이 아니라 담백한 맛의 백과사전 같은 책이다. 한 법칙을 약 두 줄 설명으로 요약한 다음 발견 동기와 각종 에피소드를 곁들여 독자를 과학의 세계로 자연스럽게 인도한다. 물리학적 계산에 익숙지 않거나 때론 몹시 싫어할 독자들도 공식과 이론 탄생과정을 간추린 에피소드를 읽다보면 어느새 한쪽 발이 책 속에 담겨져 있음을 느낄 것이다. 고대 그리스의 피타고라스에서 현대 인터넷 관련 공식까지, 옮긴이는 이를 유쾌한 타임머신 여행이라고 표현했다. '굴러 떨어지는 토스트 이론'. 이 생소하고 우스꽝스럽기 짝이 없는 이론은 과연 무엇을 의미할까. 로버트 매슈스(1959~ )가 제창한 이것은 '접시나 탁자에서 떨어지는 토스트 조각은 자연히 버터를 바른 면이 아래로 오게 떨어진다'는 알듯 모를 듯한 이론이다. 영국 애스턴대 물리학자인 매슈스는 이 이론이 '머피의 법칙'의 명백한 증거를 제시해준다고 말했다. 매슈스는 지난 1995년 7월 <유럽 물리학저널>에 '굴러 떨어지는 토스트, 머피의 법칙과 상수'라는 연구논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이론의 핵심은 토스트가 땅에 떨어질 때, 중력에 의한 회전력이 버터를 바른 면이 위로 올라가게 하기엔 부족하기 때문에 버터를 바른 면이 바닥을 향해 떨어지는 자연적인 경향을 갖는다는 것이다. 이 논증은 약 5쪽이나 되는 수학공식으로 설명되는데 매슈스는 남다른 관찰력으로 1996년 패러디 노벨상인 '이그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 지난 2001년에는 이론적 실험을 통해 자신의 이론을 증명하고자 바닥에 토스트를 9821회 떨어뜨렸고 6101회 버터 바른 면이 아래로 향한 결과를 얻었다. 실험적으로 증명에 성공한 셈이다. 책은 이 같은 생소한 이론은 물론 베르누이 정리, 만유인력 법칙, 맬서스 인구이론, 가우스 법칙 등 낯익은 공식이나 법칙 등이 모두 175개나 등장한다. 과학을 좋아하는 중학생들부터 읽기 알맞다.(슈렌드라 미얀마 지음, 이강현 옮김, 지식나이테 펴냄, 253쪽, 10000원) 한해 한 가지만 실천하면 100살 장수?
그러나 이 책의 존재가치는 단순함에 있다. 지극히 단순하지만 우리가 지키지 못하는 섭생과 생활양태를 올바르게 인도하는 지침이 담겨 있다. 읽고 나면 다 아는 내용이라고 김빠져 하겠지만 건강은 우리 주위의 사소한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는 것을 깨우친다. 먹을거리를 통한 섭생과 영양, 약초를 통한 치료방법, 운동과 라이프스타일, 사랑과 회춘, 그리고 충만한 삶의 조건 등을 나름대로 제시하고 있다. 특히 삶의 성취를 통한 충만함을 얻는 기본적인 요소는 '건강'이라는 지적에선 고개가 끄덕여진다. 책의 또 하나의 특징은 동서양의 지혜가 퓨전으로 결합된 최적의 건강 지침을 제시한다는 것이다. 38대째 한의사 집안의 맥을 잇고 있는 저자 마오싱 니의 조상은 중국인이다. 그는 미국 LA에서 활동하고 있는 미국인이지만 한족인 집안 내력을 고스란히 전수 받았다. 그 같은 환경에서 자란 탓에 동양의 도교와 서양의 과학을 적절히 접목시킨 100세 혁명을 이끌고 있다. 중국 속담에 대부분의 병은 입으로 들어가는 것에서 오고, 대부분의 문제는 입에서 나온다는 것이 있다. 이는 입을 통한 호흡, 섭취하는 음식의 중요성을 단적으로 나타낸 말이다. 항산화 곡식인 밀과 현미, 간에 좋은 아티초크, 심장이 좋아하는 사과, 콜레스테롤을 벗겨내는 귤껍질 등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곡물과 과일 등의 장점이 실려 있다. 또한 코골이, 동맥경화 등 질병으로부터의 보호와 운동의 중요성 등 건강서적의 기본을 착하게 갖추고 있다. 마오싱 니의 장수 비결은 의외로 간단히 집약된다. 그는 "다이어트 하지 말고 약 복용하지 않을 것과 야단법석 떨지 말 것"을 권했다. 그 이유는 굳이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웬만한 독자들은 모두 안다. 책 내용 또한 그렇다.(마오싱 니 지음, 김정미 옮김, 부광 펴냄, 365쪽, 12000원) |
| |||||
|
'記事'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팽달씨, 두 달만 버텨봅시다" (5) | 2008.05.29 |
---|---|
, (1) | 2008.05.22 |
(0) | 2007.04.11 |
박원순 변호사 강연.... (0) | 2007.03.29 |
프랜차이즈산업박람회... (0) | 2007.03.16 |
| ||||||||
58년생 가와카미 히로미의 <빠지다> - 속 깊은 맛
<빠지다>는 1999년에 선보인 작품이다. 이 작품은 그녀에게 제115회 아쿠다가와상을 안겨줬다. 아쿠다가와상은 일본 최고 권위의 신인문학상이다. <빠지다>의 원제는 <溺れる>다. 익사의 뜻을 담고 있다. 그래서인지 행간이 깊다. 아무 생각 없이 읽다가 행간 속으로 어쩌면 익사해 버릴지도 모르는, 다소 염세적인 분위기가 깔려있다. 때로는 진부한 현실에 대한 반복 같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몽환적인 분위기가 첨가되면서 규정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독자를 몰입시킨다. 한마디로 난해하다. 히로미의 소설은 주로 한쌍의 남녀가 등장한다. 그리고 그들이 주고받는 일상적인 언어-때론 선문답 같은-속에서 자아 정체성을 드러낸다. 다분히 이기적인 언어들의 유희지만 작가는 그것의 원인제공자를 부조리한 사회라고 은유한다. 표제작 '빠지다'에 등장하는 모우리와 고마키. 이들은 '얼마 전'부터 도망치고 있는데, 고마키는 그 이유를 모른다. 모우리는 여러 가지로부터 도망하지만 그중 특히 부조리한 것으로부터 도망한다는 소리에 그저 고개만 주억거릴 뿐이다. 이 둘의 대화와 생각은 철로처럼 평행선을 긋지만 끝까지 둘만이 도망치고 있다. 10분마다 흔들리는 철길 옆 작은 다다미방에 누워 더 이상 돌아갈 수 없다는 두 남녀. 이들을 도망이라는 막장으로 몰고 간 부조리는 과연 무얼까. (오유리 옮김, 두드림 펴냄, 187쪽, 8200원) 68년생 모리 에토의 <바람에 휘날리는 비닐시트> - 따뜻한 맛
에토 역시 일본에선 유명한 작가다. 아동문학을 많이 쓴 것이 시각의 온기를 담보할 수 있는 저력인 듯싶다. 와세다대를 졸업하고 1990년 <리듬>으로 고단샤 아동문학상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데뷔했다. 따스하면서도 힘차고 깊이 있는 작품 세계로 폭넓은 독자층을 형성하고 있다는 일본 문단의 평이다. 표제작 '바람에 휘날리는 비닐시트'는 국제기구에 근무하면서 국제 결혼한 한 쌍의 부부 이야기다. 상대를 바라보는 시각이 도전에서 사랑, 그리고 존경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밀도 있게 그렸다. 국제기구 특성상 오랜 시간 떨어져 근무하면서 느껴지는 새삼스러움. 그 애틋함과 맞닥트리고 있는 또 다른 환경이 주는 간절함 사이의 간극. 안전한 도쿄 시내에서의 삶을 사는 여자와 코소보, 아프가니스탄 등 분쟁 지역만 골라 근무하게 되는 남자가 느끼는 삶의 질. 그 질은 안전과 불안전, 풍요와 빈곤으로 나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본질로 규정되는 것임을 일깨워 주는 책이다. 안전과 풍요 속에 머물던 여자에게 전해지는 남편의 죽음. 시간이 흐른 뒤에야 밝혀진 남자의 죽음 속에 담긴 숭고함. 그때서야 남자가 그토록 갈망했던 '가치'가 무엇이었는지를 깨닫는 여자. 마지막 순간 아프가니스탄을 자원하는 여자의 힘찬 목소리에 울컥하고 울음이 터질지도 모른다. 그리고 긴 여운…. (김난주 옮김, 시공사 펴냄, 422쪽, 1만1000원) 79년생 아스카이 치사의 <하루가 떠나면> - 살아 있는 맛
이혼 가정 남매와 하루라는 개를 통해 그려진 한 일본 가정의 소소한 삶. 일상적이지만 모든 '가정과 몽환'이라는 기름을 빼고 지극히 현실적이고 건전한 희망을 이야기한 소설이다. 앞서 두 작가의 작품집은 단편집이지만 이 책은 장편이다. 그래서 맛을 음미하기가 쉽지 않다. 14년 전 공원에서 주워져 어린 남매에게 길러 진 하루. 이혼 가정인 만큼 남매에게 하루는 가족, 즉 부모 또는 형제의 개념이다. 또한 결손가정에서 오는 자기방어와 그로 인한 외부와의 일정한 단절. 하루는 그것을 풀 수 있는 유일한 통로였던 셈이다. 외부와의 소통의 통로인 하루가 떠난다면? 부인하고 싶은 현실과 마주친 남매가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통로를 개척한다는 것이 이야기의 줄기다. 소외와 단절을 이야기하고 소통과 연결을 끄집어내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심금을 울리는 잔잔한 살아있는 이야기다. 따지고 보니 하루는 참 많은 것을 사람들에게 남기고 갔다. 애견가들은 심하게(?) 공감할만한 책이다. (양경미 옮김, 랜덤하우스코리아 펴냄, 296쪽, 1만 원) |
|
'記事' 카테고리의 다른 글
, (1) | 2008.05.22 |
---|---|
175개 과학법칙과 장수혁명 (1) | 2007.04.18 |
박원순 변호사 강연.... (0) | 2007.03.29 |
프랜차이즈산업박람회... (0) | 2007.03.16 |
취업 성공의 지름길은? ... (0) | 2007.02.26 |
박원순 변호사 강연....
| ||||||||
"서울의 뉴타운 프로젝트는 나무 한그루 남기지 않고 몽땅 베어내고 부숴버립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도시는 역사가 남지 않습니다. 외국은 철거를 해도 전 건물의 역사를 남기는 조례가 있습니다. '역사'는 관광객을 오게 하지 '현재'는 그렇지 못합니다" 봄비가 부슬거리던 지난 28일 오후 7시가 조금 넘을 무렵 안국동 희망제작소에선 작지만 의미 있는 박원순 변호사(희망제작소 상임이사)의 강연회가 열렸다. 이날 강연제목은 '소셜 디자이너의 꿈'. 자신의 꿈을 나누고 공유하자는 의미의 자리였다. 박 변호사는 공공 디자인 측면에서 세계 도시와 우리의 현실을 비교하면서 특유의 '외유내강'한 비판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섬유산업으로 유명했던 대구의 경우 밀라노프로젝트 등으로 부흥을 꿈꾸고 있지만 짧은 시간에 성과를 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독일은 유리천장 국회... 한국 국회의사당도 뜯어고쳐야" 이같은 진단의 가장 큰 이유는 국민들 특히 지역민들의 감정 속에 섬유산업에 대한 문화와 역사가 제대로 스며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한 마디로 산업이 산업에만 머물러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산업이 문화와 결합하게 되면 비록 사양길로 접어들어도 또 다른 형태로 공공성을 담아낼 수 있다는 논리다. 박 이사는 비근한 예로 독일 최대의 철강공업단지였던 에센(Essen)시를 들었다. 대전의 절반 크기인 에센시는 19세기 철강 재련 탄광들이 들어서면서 세계 최대의 단일 공업단지인 루르 공업지대의 중심 도시로 떠올랐다. 약 1000년의 역사를 가진 에센시는 이후 급속한 발전을 하지만 2차 세계대전 때 군수품 생산지란 이유로 연합군의 집중 포화를 맞아 도시 대부분이 부서졌다. 라인강의 기적을 일군 독일인들은 에센시 역시 과거의 화려한 명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복원에 심혈을 기울였고 인구 60만의 공업도시로 재탄생시켰다. 중요한 것은 이 과정에서 '문화'를 고스란히 담았다. 대규모 자연 호수공원인 발덴아이제(Baldeneysee)를 중심으로 자연과 생태, 기계와 인간의 공존을 모색한 에센에서 박 변호사는 공공 디자이너로서의 책임감을 느꼈다. 그는 이날 강연회에서 서울에 있는 몇몇 곳을 도마 위에 올렸다. 낮엔 어지러운 간판이 도시를 뒤덮고 밤이면 네온사이들이 눈을 피곤하게 하는 도시에서 철학과 문화를 기대하기란 언감생심이란 지적이다. 독일의 경우 주택가 벽면에 하이네의 싯구가 살아 숨쉬며 문화를 향유하고 있고 국회의사당 천장이 유리로 되어 있어 투명한 정치를 지향하는 그들의 철학을 대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과 부산의 전설이 무엇이며 상징이 어떤 것인지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느냐는 질문에 참석자 모두 '꿀 먹은 벙어리'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박 변호사는 돈이 들더라도 국회의사당을 뜯어고쳐서 국민이 자유롭게 드나들고 언제라도 의정을 감시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용산공원은 완전한 생태환경공원으로 남겨야 합니다. 그 땅에 건물을 짓는 것은 환경을 망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옛것을 마구 부수고 그 위에 아파트를 지어 팔아서 돈을 남기고 결국 부정한 데 쓰이고 있습니다. 국회의사당 정문의 붉은 카펫은 누굴 위한 것입니까. 왜 국민들은 그리로 들어가지 못합니까." "용산공원은 생태환경공원으로 보존해야 한다" "반도체·조선·철강 등의 굴뚝 산업으론 더 이상 성장할 수 없습니다. 이제 디자인을 앞세운 문화예술산업을 함께 가져가야 살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어릴 때부터 창의성을 발휘하는 놀이가 필요합니다." 창의성이 곧 문화와 철학의 저변을 형성하는 중요한 동기라고 말을 맺은 박 변호사. '왜 우리사회는 그렇게 할 수 없을까' 하는 자책보다는 시민들이 앞장서서 변화시키는 희망을 만들어가자는 메시지를 전달한 자리였다. 이번 강연회는 박 변호사가 상임이사로 있는 희망제작소 사회창안센터 시민평가단을 대상으로 열렸다.
|
| |||||
'記事' 카테고리의 다른 글
175개 과학법칙과 장수혁명 (1) | 2007.04.18 |
---|---|
(0) | 2007.04.11 |
프랜차이즈산업박람회... (0) | 2007.03.16 |
취업 성공의 지름길은? ... (0) | 2007.02.26 |
... (0) | 2007.0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