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3. 16. 20:01

프랜차이즈산업박람회...

"프랜차이즈박람회는 거대한 시식회장"
17일까지 SETEC에서 프랜차이즈산업박람회 열려
텍스트만보기 유성호(shyoo)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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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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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17회째를 맞이한 프랜차이즈산업박람회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열리고 있다. 프랜차이즈는 흔히 체인점으로 불리며 본부에 가맹비를 납부하고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사업형태다.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산업 중 외식업 비율이 50%에 달하는 등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번 박람회 역시 이 같은 현황을 반영하듯 외식업체들이 대거 참여해 관람객들의 눈과 입을 즐겁게 했다. 16일 찾은 박람회장은 흡사 거대한 시식회장을 방불케 했다. 입구까지 음식냄새가 번져 나왔고 가스버너 위에서 요리들이 지글거리며 노릇하게 익고 있었다.

박람회에서는 피자서부터 치킨, 냉면, 꼬치, 아이스크림을 비롯해 젓갈, 김치 등 밑반찬까지 시식용으로 선보였다. 심지어 막걸리, 맥주 등 알코올음료 시음도 가능했고 식후 입 냄새를 없애는 필름타입의 디저트 등 아이디어 상품도 선보이며 일반 음식들과 자웅을 겨뤘다.

눈에 띄었던 것은 관람객들의 동선이다. 관람객은 철저하게 시식코너를 중심으로 이동했다. 피자, 치킨, 아이스크림 등 인기 시식코너는 관람객들이 길게 줄을 서고 기다리는 등 장사진을 이룬 반면 내 놓을만한 것이 없는 매체, 창업컨설팅 업체 등 부스는 썰렁했다. 시식 유무에 따라 관람객 쏠림 현상이 심했다.

시식행사 유무에 따라 관람객 쏠림 현상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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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 최용준씨(47)는 "창업준비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박람회에 왔다"며 "정보도 얻고 여러 가지 맛있는 음식을 맛봐서 즐겁다"고 말했다. 시식행사는 외식 프랜차이즈가 자사의 맛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기 위한 자리로 박람회를 활기차게 하고 있다. 시식행사 없이 가맹점주를 모집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 설명이다.

이에 따라 현장에서 시식행사를 열지 못한 일부 업체들은 별도로 사업설명회를 갖는 등 가맹점 모으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물퓨전 요리주점 <조치조치>가 오는 19일부터 3일간 회사에서 사업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원할머니보쌈으로 유명한 <원앤원> 역시 매월 창업설명회를 열고 있다.

프랜차이즈의 존립기반은 가맹점 확산에 있다. 가맹점 가입을 통해서 가입비, 인테리어, 물품 공급, 교육 등을 통해 본부의 수익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박람회는 가맹점 늘리기를 위한 치열한 홍보장이 된다. 시식 코너도 같은 맥락에서 운영된다.

<원앤원> 마케팅팀 이종구 과장은 "박람회는 브랜드 유지와 확산이란 차원에서 지난 2004년부터 빠짐없이 참여하고 있다"면서 "적어도 3년 정도 꾸준히 이름을 알려야 가맹자가 움직인다"고 설명했다. 가맹점 모집을 했다가 금방 망하는 회사가 있기 때문에 3년 정도의 업력이 있는 업체에 관심을 갖는다는 것이다.

"적어도 3년은 브랜드 알려야 가맹자 늘어"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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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박람회는 이름에 걸맞게 프랜차이즈산업과 관련된 다양한 제품들이 선보였다. 외식업체를 비롯해 각종 배달용 오토바이, 컴퓨터 주변 기기는 물론 인테리어업체, 편의점 사업체까지 모두 127개의 업체가 참가했다.

한편 산자부가 실시한 프랜차이즈산업 실태조사(2005)에 따르면 전체 가맹본부는 2211개이고 이중 외식업이 1194개로 전체 54%, 소매업 515개(23.3%), 서비스업 502개(22.7%)로 나타났다. 가맹점 수로는 외식업이 14만여 곳(50%), 소매업 8만7500곳, 서비스업 5만4700곳에 달했다. 이들 중 외식업 성장비율이 다른 업종에 비해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FC창업코리아 강병오 대표는 "외식업은 '먹는 장사가 남는 장사'라는 속설에 따라 장기불황 속에서도 큰 폭으로 성장했다"며 "IMF 이후 양적 팽창 시기였다면 앞으로 10년 동안은 질적 성숙이 필요한 시기"라고 조언했다.
2007-03-16 17:15
ⓒ 2007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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