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4. 1. 15:52

일본에서의 한국 독립영화제

일본 도쿄에서 한국독립영화제 열려
6일 일본 도쿄에서 '한국인디펜던트영화 2004' 1주일간 개최
기사전송 기사프린트 유성호(shyoo)기자
제4차 일본 대중문화 개방과 관련해 한일간 영화 교류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일본은 정부 차원에서 우리나라의 독립영화와 애니메이션 등을 위한 영화제를 기획하는 등 문화개방 역풍을 완화시키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일본 문화청은 오는 6일부터 한국영화를 소개하는 '한국 인디펜던트영화 2004'를 도쿄 시부야에 있는 극장 이미지포럼에서 개최한다고 최근 밝혔다.

ⓒ2004 이미지포럼
12일까지 열리는 행사기간에는 영국의 영화비평가 토니 레인즈가 선정한 <로드무비>와 프리부르영화제 그랑프리·시나리오상을 수상한 <낙타(들)> 등 한국 영화와 애니메이션 등 총 25편이 상영된다. 토니 레인즈는 한국 영화통으로 알려져 있는 영화비평가.

개막일인 6일에는 토니 레인즈와 <낙타(들)>의 박기용, 임순례, 김홍준 감독 등이 '한국 독립영화의 전망'에 대해 토론회를 연다. 이 자리에서는 문화개방 여파에 따른 한국 영화의 미래와 장래성에 대해 논의한다.

이미지포럼 홈페이지에서 토니 레인즈는 "이번 작품들은 지금까지 한국 영화로 터부시 됐던 사회 문제, 성적 문제에 과감하게 도전하고 있는 것들"이라고 말했다. 일본 문화청은 "양국간 상호 이해와 우정이 깊어지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획자 토니 레인즈의 변

현재 한국 영화가 절정에 있다고 하는 것은 누구나 인정한다. 그러나 한국 영화가 일반 상업영화와 예술 영화의 양쪽 모두에 걸쳐서 국내외에서 성공하고 있지만 이것이 인디펜던트 영화 작가들의 성과로는 보기 어렵다.

한국의 인디펜던트 영화는 극장용 영화와 같이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인디펜던트라고 하는 것은 당연히 주류 작가의 작품처럼 눈에 띄기 어렵지만 인디펜던트의 영역이 한 기반으로서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의 영화 문화가 현재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한국 영화의 흥행은 문민정부로 들어 선 1993년이 전환점이라고 볼 수 있다. 군사정권으로부터 문민 정권에의 이행, 그에 따르는 검열의 완화, 국가와 문화의 세계를 향한 개방 등의 기회가 오늘을 만들었다. 또한 젊은 세대는 그러한 기회를 이용해 스스로 문화를 만들어 냈다.

이번 인디펜던트 영화의 '최전선'을 소개하는 일주일간은 모든 영화 장르를 망라하고 있다. 장편 극영화, 단편 극영화, 다큐멘터리, 디지털 작품, 애니메이션, 실험 영화까지. 모든 작품이 지금까기 영화소재로 터부시 됐던 사회적 또는 성적인 문제에 대해 성실한 태도로 과감하게 도전하고 있다.

이번 영화들의 공통점은 영화가 가지고 있는 언어로서의 가능성을 최대한으로 구사하고 싶다는 '욕구'다. 아직도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 '영화'로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하지 않겠는가. /유성호 기자
자세한 정보는 극장 이미지포럼 홈페이지(www.imageforum.co.jp)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04/03/04 오후 4:44
ⓒ 2004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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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4. 1. 15:51

자동차보험 한의원에서도 된다

한의원에서도 자동차보험이 적용된다
1999년부터 실시…홍보부족으로 이용률 저조
기사전송 기사프린트 유성호(shyoo)기자
자동차 사고로 경추(목) 디스크를 앓던 천안에 사는 김기현씨(48). 김씨는 수술을 피해 최근 150만원을 들여 디스크를 녹여 없애는 주사를 맞았다.

그러나 적응증이 맞지 않아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김씨가 시술받은 주사는 보험 적용이 안되는 항목이기 때문에 150만원을 고스란히 본인이 부담했다.

서울까지 올라와 3일간 입원하면서 비싼 비용을 들였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한 김씨는 한의원이나 한방병원에서 자동차보험이 된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후회했다.

사실 김씨는 그동안 침이나 부항 등 한방치료를 받고 싶었지만 보험적용이 안될 것이란 생각에 지레 양방치료를 선택했던 것이다. 그러나 한방에서도 이미 1999년부터 자동차보험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 있다. 그동안 이용률이 극히 저조했던 이유는 한의계와 손해보험사의 홍보부족 때문.

경미한 타박상 한방치료 효과있다

▲ 한방자동차보험 홍보용 포스터
ⓒ2004 대한한의사협회 제공
가벼운 접촉 사고의 경우 대부분 목이나 허리, 팔·다리 등 근골격계에 이상을 느낀다. 이 경우 일반 병·의원 치료는 물론 기호에 따라 한의원이나 한방병원 처치도 고려할 만하다.

한방병원의 경우 웬만한 진단장비를 모두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추나요법이라는 물리치료와 유사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또 양방의 경우 약에 상당히 의존하는 염좌부위 치료를 한의원에서는 침, 뜸, 부항 같은 한의학적 치료로 받을 수 있다.

한의사협회 김현수 보험이사는 "근골격계 질환인 경추부염좌, 요추부염좌 등의 자동차보험 환자는 한방 치료로 조기 치료가 가능해 공급자나 피보험자에게 만족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현수 보험이사는 "손해보험사의 한방치료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그동안 교통사고 환자들에 대한 한의학적 치료가 미미했다"며 "현재 한방자동차보험은 진단에서부터 한약제제와 첩약은 물론 뜸, 추나요법 등 모든 부분에서 보험인정이 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이사는 한의사협회는 손보사 보험담당 실무자를 대상으로 한방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한방이 정규교육과정으로 채택되도록 지속적으로 알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대적 홍보나선 한의계

한편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안재규)는 최근 한방자동차보험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포스터를 제작해 전국 한의원에 배포하는 등 본격적인 홍보에 나섰다.

각 한의원에서는 포스터를 가장 잘보이는 곳이 게시해 내원 환자들에게 한방자동차보험의 존재를 알리고 있다.

또 협회 기관지 <한의신문>을 통해 회원들에게 한방자동차보험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자동차보험 진료업무 흐름도' 등 관련 기사를 내보내고 있다.
한방 자동차보험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은 대한한의사협회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02)959-7344(내선 502)/의무ㆍ보험국

2004/03/04 오후 1:57
ⓒ 2004 OhmyNews
2004. 4. 1. 15:50

중경 동문혈전 피하다

선거구 분획으로 동문 남녀선후배 대결 무산
노원갑구 분구로 '피말리는 접전' 피해가
기사전송 기사프린트 유성호(shyoo)기자
같은 남녀공학 고등학교를 나온 남녀 선후배간 지역구 후보 경선이 선거구 분구로 무산됐다. 주인공은 서울 노원갑구 열린우리당 경선에 출마한 이형남 후보와 김은경 후보.

이들은 과거 서빙고에 있다가 지금은 이촌동으로 옮긴 중경고등학교 선후배 사이다. 이형남 후보가 3회, 여성인 김은경 후보가 4회 졸업생으로 2년 동안 같은 교정에서 동문수학한 선후배다.

▲ 동문 선후배의 성대결이 벌어졌던 정치개혁시민연대 홈페이지.
ⓒ2004 유성호
이들은 그동안 정개특위의 지역구 분획을 누구보다 가슴 졸이며 지켜봐온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선거구 분획이 없었다면 예정대로 동문 선후배간 대결을 벌였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다행히 지난달 28일 노원갑구가 갑·을구로 나뉘고 기존 을구가 병구로 조정됨에 따라 이형남 후보는 갑구로, 김은경 후보는 을구에서 경선을 벌이게 됐다.

선후배간 대결은 피했지만 이 지역 경선에 많은 후보자가 출사표를 던지고 있어 앞으로 남은 싸움도 치열하기는 마찬가지다.

노원 갑구와 을구에는 각각 4명의 열린우리당 경선 후보자가 출마한다. 분구 결정이 없었다면 무려 8대1의 전국 최고 경쟁률을 기록할 뻔했다.

경선은 김은경 후보가 먼저 치른다. 김은경 후보는 오는 3월 13일 오후 3시, 이형남 후보는 다음날인 14일 오후 2시 노원구민회관에서 4대1의 관문을 뚫기 위한 경선에 나설 예정이다. 노원병구는 현역의원인 임채정 의원의 단수공천이 유력시되고 있다.

이형남 후보 측 한 관계자는 "다행히 동문간 충동을 피할 수 있어서 당선확률을 높였다"며 "양측 진영은 서로 도울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도우면서 선거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지역구 분획으로 노원갑구는 월계1·2·3·4동과 공릉1·2·3동, 노원을구는 중계본·1·2·3·4동, 하계1·2동, 상계6·7동, 노원병구는 상계1·2·3·4·5·8·9·10동으로 각각 나뉘었다.

2004/03/02 오전 1:15
ⓒ 2004 OhmyNews
2004. 4. 1. 15:49

노대통령 기자회견에 대한 일본 언론 반응

일본 언론, "원고 무시한 이례적 대일 비판"
<산케이>, <서일본> 등 노 대통령 발언 '돌출'로 지적
기사전송 기사프린트 유성호(shyoo)기자
<산케이신문>은 1일 노무현 대통령이 3·1절 축사에서 한 대일 발언과 관련, "준비된 원고를 무시한 이례적인 대일 비판"이라고 <교토통신>을 인용, 보도했다.

<산케이>는 1일 인터넷판 보도를 통해 '한국의 노무현 대통령은 1일 서울에서 행해진 3·1독립운동 기념식전 연설에서 '일본에 대한 충고'를 통해 과거의 역사 문제나 일본의 유사법제에 대해 한국이 언급하지 않는다고 문제가 해결됐다고 생각하면 안된다면서 일본 정치지도자에게 발언 자제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이번 발언은 "준비된 원고를 무시한 이례적인 대일 비판"이라고 덧붙였다.

▲ 1일자 <산케이신문> 인터넷판 보도.
ⓒ2004 유성호
<산케이>는 이번 노 대통령의 발언이 고이즈미 수상이 매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겠다는 발언에 대한 비판이라는 <연합뉴스>의 분석을 인용했다.

<니시니폰신문>은 노 대통령이 "정치 지도자는 미래를 위해서 한국민을 상처 입히는 이야기는 자제하는 것이 좋으며 한국측은 자제하고 있다"며 "지명은 피했지만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계속하겠다는 고이즈미 수상을 비판했다"고 분석했다.

<니시니폰>은 또 "노 대통령은 일본의 법제도의 변화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에 대해 모두 해결했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라고 말한 부분에 대해 종군 위안부 보상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는 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2004/03/01 오후 6:02
ⓒ 2004 OhmyNews
2004. 4. 1. 15:49

노래가 당신과 나를 잇는다면....

"노래는 그대와 나를 잇는 다리"
모던포크 가수 박강수 25일부터 <그대에게 가는 길> 콘서트
기사전송 기사프린트 유성호(shyoo)기자
ⓒ2004 박강수
포크 가수 박강수를 부르는 애칭은 다양하다. 얼른 이름만 들어서는 남자인 줄 알지만 그는 여가수다. 그래서 불리는 애칭 중 하나가 '여자 김광석'. 그렇다고 목소리가 우렁차다는 것은 아니다.

그녀의 노래는 호흡이 좋고 음색이 정갈하다. 저음에서부터 고음을 넘나드는 음역이 안정돼 있다는 평이다. 특히 그녀는 모든 자기 노래를 직접 만든다. 이른바 싱어송 라이터다. 그래서 좋든 싫든 '여자 김광석' 소리를 듣는다.

요즘은 '포크 요정'이란 소리를 많이 듣는다. 그녀의 팬들이 지어 준 이름이다. <다음> 팬카페에는 그녀의 골수 팬과 알음알음 찾아 온 포크 팬들이 이미 500여명을 훌쩍 넘어섰다. 팬들은 그의 싱그러운 외모와 풋풋함을 사랑한다며 '요정'이란 타이틀을 달아 주었다.

그러나 그녀에게는 또 다른 그림자가 어려 있었다. 지난하고 고집스럽게 포크에 몰두하고 있는 모습 속에서 7·80년대를 풍미했던 선배 포크 가수들의 모습이 오버랩 된다.

특히 그의 음반을 처음 들었을 때 박인환 시인의 '목마와 숙녀'를 읊조린 박인희씨를 재회한 듯한 반가움이란. 창법과 목소리 음색이 박인희와 상당히 흡사하다.

과거 포크와는 달리 시대의 흐름에 맞춰 약간의 기계음이 들어간 일명 '모던포크'를 구사하는 그녀가 최근 2집 앨범을 냈다. '부족한 사랑'을 타이틀로 내세운 1집에 이어 2년만에 2집 '나의 노래는 그대에게 가는 길입니다'를 선보인 것.

ⓒ2004 박강수
시디와 책의 결합이라는 신선한 기획으로 만든 이번 앨범은 음반이라기보다 차라리 한 권의 시집에 시디가 부록으로 들어가 있는 듯하다. 2집은 현재 앨범가게와 서점에서 고르게 팔리고 있다고 한다. 가수의 음반이 서점에서 팔리는 신기한 현상 또한 흥미롭다.

2집 앨범을 꺼내 음악을 틀어 놓은 채 그가 가수 활동 중에 짬짬이 써 모은 비망록을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글모음 속에는 가수 박강수의 생채기 같은 추억과 다짐, 약속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 노래+글로 구성된 2집 앨범
ⓒ2004 박강수
인생은 도박이라고요?
한판 승부를 기대하시나요?
저는…
쉬 물러서진 않을 거예요.

소중한 나를 걸었기에… <다짐>


그녀는 비망록 가장 끝장에 이같이 '다짐'하고 있다. 노래는 도박도, 한판 승부도 아닌 삶이 이어지는 날까지 함께 할 동반자라고 자신을 다독거린다. 그러나 2집 앨범 속에 몰래 숨어서 묻어나는 외로움과 쓸쓸함은 다시 한번 성숙하기 위한 그녀의 아픔처럼 느껴진다.

울지 말아요 울지 말아요
내내 슬퍼마요 사랑해선 않될 사람을
잊진 말아요 잊진 말아요
내 맘이 아파요 사랑은 그대가 가져갔으니까...
<2집 두 번째 곡 '울지 말아요' 중에서>


그녀가 자신의 상처를 온전히 보듬고 치유하기 위해 팬들과 만난다. 그녀는 <그대에게 가는 길>이란 주제로 오는 3월 25일부터 28일까지 대학로 컬트홀에서 2집앨범 신곡발표회를 갖는다. 이번 만남은 그녀의 아픔과 팬들의 아픔을 공감하고 새로운 봄을 맞는다는 '약속'의 자리이기도 하다.

지난해 5월 공연 이후 10개월만에 정식 무대에서 팬들을 맞는 것이라 그녀나 팬들 모두가 가슴 설레며 공연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게스트로는 국내 포크계에 내로라하는 거장들인 김목경, 박학기, 김현성, 추가열, 김태영, 박강성, 웅산 등이 출연한다.

25·26일은 오후 8시 1회 공연, 27·28일은 각각 4시·7시 2회 공연이 있다. 일반석 3만원, 보조석 2만5000원. 공연문의 (02)2231-7279.

"여러분과 가족이 되고 싶어요"
가수 박강수 인터뷰

포크가 온 나라를 휩쓸던 1970년대 어느 해(?)에 태어난 박강수의 생일은 하늘이 처음 열린 날(개천절)이다. 하늘이 열리는 날 세상에 나온 그녀는 포크 음악과 함께 자랐다고 한다.

전라북도 남원생인 그녀는 음악은 물론 영화, 여행, 산을 좋아한다. 정적인 것과 동적인 것을 모두 좋아하는 데서 그녀의 넉넉한 성격을 엿볼 수 있다.

- 정식 데뷔는?
"2001년 겨울 1집 <부족한 사랑>으로 음반활동 및 방송 시작했어요. 그리고 2003년 영화 <최후의 만찬> OST에 <부족한사랑> <주사위>로 참여했어요."

- 최근 활동은?
"최근에 2집 <나의 노래는 그대에게 가는 길입니다>를 발표했고요, 요즘은 이 달에 열리는 콘서트 준비와 각종 라디오 방송 고정 게스트와 라이브 방송 및 홍보활동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어요."

- 2집 반응은?
"음반과 책의 결합이라는 독특함 때문에 음반점과 서점에서 모두 팔리고 있어요. 저는 그것을 'song & book'이라고 하는 데 참 마음에 들어요. 음악팬 여러분들도 사랑해 줬으면 좋겠어요."

- 처음 만나는 팬들에게 한마디?
"반갑습니다. 세상에서 하나뿐인 여러분이 제게 관심을 가져주심이 제겐 너무 너무 고맙고 감사한 일이에요. 노래를 통한 만남이 좋은 인연이 되고, 함께 추억이 되고, 함께 나이를 먹는 것 같아요.

그 나이만큼의 추억이 쌓이고 나면 아마도 여러분과 저는 가족이 돼 있지 싶어요. 그 또한 제게는 더없는 행복이겠지요. 항상 여기에 제 마음이 기다리고 있으니 작은 관심이라도 사랑이라도 아끼지 마시고 나누었으면 해요. 감사합니다."

그녀는 마지막으로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2집 앨범을 구매하는 팬들에게 친필 사인이 담겨 있는 CD를 보내고 있다고 귀띔한다. / 유성호 기자
예매는 디스크포유(www.disc4u.co.kr), 티켓링크, 티켓파크에서 할 수 있습니다.
박강수씨 홈페이지 : www.parkkangsoo.co.kr
<다음> 팬카페 : cafe.daum.net/folkworrior

2004/03/01 오후 3:58
ⓒ 2004 OhmyNews
2004. 4. 1. 15:47

초등학교 선거에도 선관위 개입?

초등학교 선거, 선관위도 나선다
선관위, 돈 선거 예방 차원 '학교선거도우미' 운영
기사전송 기사프린트 유성호(shyoo)기자
초등학교는 물론 중·고등학교 선거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나섰다. 그 방법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한 올바른 선거문화 조성을 위한 '학교선거도우미' 방을 운영하는 것.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유지담)는 오는 3월부터 각급 학교가 신학기에 들어서면서 학생회장 및 반장·임원선거를 실시함에 따라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홍보마당(www.necpr.go.kr)에 포스터·피켓 등을 게시한 '학교선거도우미'를 3월 2일부터 운영한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선관위의 이같은 계획은 지난해 초등학교 임원 선거 때 연설문, 포스터, 피켓의 제작을 전문업체에 의뢰하는 등 학교 선거까지 돈 선거로 오염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학교선거도우미' 방에는 초·중·고등학교 임원선거에 필요한 포스터, 피켓 등 학교선거 홍보물 자료, 선거과정 사진자료, 연설문작성 요령 및 작성예시 등을 실는다. 또 플래시로 제작한 학교선거 캠페인용 동영상, 표준선거규정 등을 게재해 이를 선거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초등학교 선거부터 돈을 쓰는 것은 어린이보다 부모 책임이 더 크다"면서 "이러한 과열을 막고 어린 학생 때부터 올바른 선거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학교선거도우미'를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선관위는 이에 앞서 '선거교실'을 통해 초등학생 방과 중·고등학생 방을 따로 만들어 수준에 맞는 선거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2004/02/26 오후 12:18
ⓒ 2004 OhmyNews
2004. 4. 1. 15:42

중국 선전환자 미스월드 출전

중국, 성전환자 미스월드 대회 참가 승인
대회 주최측 지역예선 출전 승인 ...성전환자로는 최초
기사전송 기사프린트 유성호(shyoo)기자
'하리수'는 미스코리아 대회에 나올 수 있을까. 정답은 '가능성이 매우 높다'다. 이웃 중국에서는 미스월드 지역예선에 성전환자의 출전을 허용했기 대문이다.

‘첸 리리’라는 한 중국의 성전환 여성이 미스월드 중국지역 예선에 참가하게 됐다고 <인민일보>가 25일 보도했다.

첸 리리는 성전환 수술 이후 미스월드 중국 쓰촨 지역 예선 ‘미(美)의 경쟁'에 나가고 싶다고 밝혀 최근 중국 대륙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쓰촨성 미스월드 경선조직위원회 짱 루이링은 미스월드 본부측이 23일 첸의 요청을 받아들여 경선 참여를 허락했다고 말했다.

이번 결정으로 첸은 미스월드 역사상 최초로 성전환자 출전자로 기록됐다.

첸은 “꼭 이겨서 지역 대표가 되고 싶다”며 “어떤 편견도 작용하지 않는 공정한 경쟁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첸의 본명은 쳉 용준으로 성전환 수술 후 이름을 바꿨다. 1980년 생으로 어려서부터 여자 아이처럼 꾸미기를 좋아했다.

2003년 칭다오에서 성전환 수술을 했으며 지난 2월 11일 정부가 주는 ‘여성’ 주민등록증을 받아 성 정체성을 찾았다.

2004/02/25 오후 8:55
ⓒ 2004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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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지하철 안전

중국 베이징 '지하철 안전'에 37억 위안 투입
왕치산 시장 취임 후 시민안전 위한 첫 대형 사업 추진
기사전송 기사프린트 유성호(shyoo)기자
192명의 고귀한 목숨을 앗아간 대구 지하철 참사 1주년이 지난 현재 우리나라는 여전히 안전불감증이라는 고질병을 고치지 못하고 있다.

사고 직후 정부와 전국 지하철공사는 내장재 전면교체, 유독가스 배출설비 마련, 안전역사 인증제 및 기관사 자격제 실시, 사고 발생시 인접열차 자동정지시스템 구축, 승강장 추락방지시설 및 직통 피난계단 설치 등 다양한 사고 재발방지책을 쏟아냈지만 재원에 발목을 잡혀 답보 상태에 있다.

이런 가운데 이웃 중국은 정부와 시가 예산을 투입해 지하철 안전대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자는 차원이란 점에서 결정이 돋보인다.

▲ 베이징 지하철 역
ⓒ2004 .
최근 선출된 왕치산 베이징 시장은 오는 2007년까지 37억 위안(한화 약 550억원)을 투입해 지하철 위험요소를 제거하기로 결정했다고 23일 인민일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왕 시장은 지난 이달 초 러시아에서 발생한 지하철 폭탄테러 사건과 베이징시 미윈현 미훙공원에서 대보름 제등행사 때 일어난 압사 사고 등을 상기하면서 '초대형 지하철 안전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방화시설 개선이라고 지에 젱광 베이징 지하철공사 사장이 덧붙였다.

베이징 시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화재시 비상 경보체계, 소방방제, 환기 및 전원공급 등 모든 시스템 정비뿐만 아니라 역 구내에 있는 모든 자동판매기를 없애기로 했다.

신문 가판대와 커피, 음료 자판기, 인화성 각종 광고 설치물 등이 즐비한 우리 지하철 역사와는 정 반대 모습으로 탈바꿈하겠다는 것.

베이징 지하철은 현재 2단계 자동 화재예방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모니터링 센터에서 각 역의 모니터 시스템을 관제하는 한편 자동 스프링클러 네트워크가 그것이다.

베이징은 현재 지하철 3개 노선, 거리로는 약 110km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3개 라인을 추가로 공사하고 있으며 베이징 하계 올림픽이 열리는 2008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지하철이 모두 완공되면 베이징 시민 15%를 수송할 수 있다.

2004/02/24 오후 6:11
ⓒ 2004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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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민주화냐 의료 독재냐?  (0) 2004.04.01
2004. 4. 1. 15:41

닭과 오리가 날다?

민관·축산인 노력으로 '닭·오리 날다'
소비행사 다양·정부지원 확대 등 관련업계 '웃음'
기사전송 기사프린트 유성호(shyoo)기자
조류독감 여파로 울상을 짓던 닭·오리가 오랜만에 힘차게 날아올랐다. 비록 튀김 닭 업주들의 자살 소식이 이어진 뒤라서 안타까움과 아쉬움이 남지만 소비 분위기가 올라가고 있어 관련업계 종사자들의 얼굴에 오랜만에 웃음꽃이 폈다.

민관 합심으로 양계농가·관련업체 살리기

▲ 문화관광부도 닭소비에 동참했다.
ⓒ2004 문화관광부
정부는 닭·오리 소비촉진을 위해 정부중앙청사 구내식당에 닭도리탕과 삼계탕 등 닭고기메뉴를 추가하는 한편 이달 넷째주부터는 중앙청사는 물론 과천·대전청사 구내식당에서도 매주 수요일 점심시간에 닭·오리고기를 지속해서 제공키로 했다.

문화관광부는 매주 하루(월요일) 이상을 '닭고기 먹는 날'로 정하고 구내 직원식당에서 닭고기 음식을 제공한다. 또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도서관, 국립중앙극장 등 소속기관도 주 1회 이상 동참을 유도했다.

중소기업청은 닭·오리고기 판매 프랜차이즈 업체 등 서민층 소상공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일 서울 삼성동에 있는 한 음식점에서 연예인, 스포츠 스타, 유관단체 임직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닭·오리고기 시식행사를 갖고 익힌 닭·오리고기의 안전성을 알렸다.

중기청은 이번 시식행사 외에 조류독감으로 최근 두 달 사이에 5300여억원의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추산되는 4만여 소상공인에 대한 자금지원 등 다각적인 지원대책을 마련했다. 농림부 역시 사육농가 및 계열화업체에 500억원의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연리 3%에 2년거치 일시상환으로 융자 지원키로 했다.

산림청은 지난 16일 한 아파트 단지에서 주민 대상으로 '닭고기 나눠주기' 행사와 17일에는 전 직원이 닭고기 시식회를 열었다. 이와 함께 앞으로 개최되는 워크숍, 세미나 등 각종 행사 때 닭·오리고기를 메뉴로 선정해 소비를 촉진하기로 했다.

이밖에 검찰, 경찰 등 정부 대부분 부처 및 산하기관이 매주 수요일을 닭고기 먹는 날로 정해 소비를 활성화하고 있다.

민간 기업들의 소비 촉진행사도 닭·오리의 '날개짓'을 도왔다. 삼성전자는 매주 목요일 구내식당 점심 메뉴를 삼계탕을 비롯한 닭 관련 요리로 정하고 연간 42만 마리 소비를 계획하고 있다.

하루 평균 4만명이 식사를 하는 현대중공업도 닭과 오리고기 요리를 주 1회 이상 사내 식당 메뉴로 내놓기로 했다. 미포조선과 삼호중공업 등 계열사까지 합치면 58개 식당에서 5만2000여명이 연간 84만 마리의 닭을 소비한다는 계획이다.

민간기업도 정부와 마찬가지로 대부분 수요일을 닭 요리 먹는 날로 정하고 양계농가 회생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 한 시중은행 임직원들이 점심으로 닭고기를 먹고 있다.
ⓒ2004 신한은행 제공

"언론이 닭·오리 두 번 죽이다"

한편 국내에 조류독감 소식이 처음 들려 온 지난해 말, 언론은 발생 사실만 자극적으로 보도함으로써 국민들을 불안으로 몰면서 동시에 닭·오리 등 가금류 소비를 위축시켰다.

동물의약품 제조업체 에스에프의 신정재 대표는 양계협회에서 발행하는 <월간양계> 최근호 칼럼에서 "요즈음 양계인들의 고민은 고병원성 가금인플루엔자의 발생에서 오는 직접적인 손해보다도 이로 인한 계란과 닭고기 가격의 하락에 있다. 언제 그렇게 양계에 관심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온통 신문 방송이 경쟁적으로 보도하는 바람에 축산 전문지를 보는 느낌"이라며 언론에 불만을 토했다.

신 대표는 "일반인에게 뉴스를 전해 줌으로써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언론의 사명 중의 하나라면 양계질병의 과잉 보도는 지면의 낭비일 뿐이다. 오히려 닭고기 나아가서 국내 축산물을 질병의 덩어리로 오염시켜 혐오감만 증폭시키는 악선전 역할만 할 뿐"이라며 "시청률을 우선으로 하는 보도보다는 정확한 정보의 전달로서 국민과 국가의 이익을 주는 언론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렇듯 우리 언론은 발병 시점에 사실 보도에만 치우친 나머지 예방과 안전에 대해서는 무지에 가까운 행태를 보였다. 뒤늦게 고온에서 익혀먹으면 안전하다는 내용을 떠들었지만 소비자의 위축된 심리를 되돌리기는 역부족이었다. 축산농가의 어려움을 알리려다가 외려 죽이는 우를 범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 3위의 닭가공업체 체리부로가 2월 부도가 났고 튀김 닭 업주들이 불황으로 고귀한 목숨을 스스로 끊는 사건이 발생,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양계업계의 상황이 극도로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돌파구를 연 것은 양계 농민과 소매업체. 이들은 1억원에서 많게는 20억원의 억대 보험금을 내거는 등 안전함을 강조하면서 소비 촉진에 나섰다. 결과는 성공적으로 소비자들의 닭 소비가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정부와 각종 단체, 기업들이 앞다퉈 안전성 홍보와 소비촉진을 위한 시식회 등을 동시다발적으로 개최해 소비량을 정상궤도로 진입시켰다. 언론이 죽인 닭·오리를 민관의 노력으로 다시 살린 것이다.

아래는 <월간양계> 2월호에 실린 신정재 대표 칼럼 전문이다.

"보도에 대한 불만"
<월간양계> 2월호 신정재 칼럼

요즈음 양계인들의 고민은 고병원성 가금인플루엔자의 발생에서 오는 직접적인 손해보다도 이로 인한 계란과 닭고기 가격의 하락에 있다. 언제 그렇게 양계에 관심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온통 신문 방송이 경쟁적으로 보도하는 바람에 축산 전문지를 보는 느낌이다.

신문에서 떠드는 "조류독감"(Avian lnfluenza)은 이제 닭의 질병의 대명사가 되었고 돼지의 콜레라 구제역, 소의 광우병과 함께 일반 소비자들도 널리 알게 되었다. 언론의 관심은 여기에서 더 나아가 우리에게 익숙해 있고, 또 상재화 되어 있는 뉴캣슬병 까지도 큰 병이 발생되었다고 중계 방송하듯 보도를 하는 열성을 가지고 있다.

이러다가는 "만성호흡기병이 경상도에서 발생되었고 가금티프스가 전라도에서 발생되었다. 또 경기도의 한 부화장에서 추백리가 보고되었고 충청도에서 콕시디움증이 발생되었다"고 중계할지도 모른다.

이렇게 관심을 가지고 보도를 해 주는 것은 무척이나 고맙지만 이것이 양계인이 아닌 일반 소비자에게 얼마나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또는 뉴스의 가치가 있는 것인지 의심스럽다.

일반인에게 뉴스를 전해 줌으로써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언론의 사명중의 하나라면 양계질병의 과잉 보도는 지면의 낭비일 뿐이다. 오히려 닭고기 나아가서 국내 축산물을 질병의 덩어리로 "오염시켜" 혐오감만 증폭시키는 악선전 역할만 할 뿐이다.

물론 힘없는 농민, 축산인, 양계인의 어려움을 부각시키는 것은 좋은 일이나 오히려 도와주려는 것이 해를 끼치는 우를 범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수백 수천마리가 죽어 바닥에 쌓여있는 계사 안에서 마이크를 들고 현장소개를 하는 어느 방송의 리포터의 보도를 보면서 일반인들은 양계인의 어려움은 모르고 저렇게 닭이 죽는 병이 나에게 전염될지도 모른다는 공포감만 유발시키는 것이 사실이다.

하기야 언론이 피해자의 입장에서만 보도 할 수 없고 이해 당사자중 어느 한편의 이익을 대변할 수도 없다는 것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다만 사실보도라 하더라도 당사자 또는 해당업계의 선의의 피해는 주지 말아야 한다.

가금 인플루엔자가 발생한지 1개월이 지난 지금에 오리가 100만 마리 닭도 100만 마리가 도살 처분되었다. 4~50만 마리의 종계를 감축시킬 것이고 500만 마리의 육계를 수매하였다. 사후 대책으로는 그 어느 때보다 신속하게 대응한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직접적인 피해는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고 있다. 육계 kg당 출하 가격이 500∼600원(1월 26일)까지 떨어지는 손해는 무엇으로 보상을 받을 수 있는가! 그 책임은 일차적으로 양계인에게 있지만 그것은 발생하기까지의 일이다. 발생 후에 일어난 과잉 보도와 보도내용의 선전성에 있다.

우리는 언론과 싸울 생각도 힘도 없다. 다만 이번 가금 인플루엔자의 보도가 양계인은 물론이고 일반 소비자에게 도움과 이익이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걱정과 손해를 주게 했다는 사실이다.

부정이나 부패한 정치에 대하여 보도하는 것은 다다익선으로 모든 국민 국가적으로 도움이 되지만 질병이 발생한 것은 부정이나 부패가 아니라 생길 수 있는 필요악 일 뿐이다. 광우병이 발생한 미국의 예를 보자, 그들은 역학적으로 캐나다에서 유입되었음을 증명하였고, 또 미국의 언론들은 광우병의 발생 사실을 보도했고 일정 부위를 뺀 살코기는 안전하다는 것을 강조하였고, 또 일반 소비자는 쇠고기의 소비를 줄이지 않았다.

미국에 있는 한 친구가 위안 전화를 해주었다. "여기서(미국)는 광우병이 발생했는지조차 아는 사람이 많지 않은데 위성으로 한국 TV를 보니까 온통 야단이더구나? 너 장사에 지장이 많겠구나."

시체말로 본토에서는 조용한데 여기서 난리를 친다. 다른 사건은 모르되 이번 가금 인플루엔자에 대한 보도태도와 내용은 생산자 소비자 모든 사람에게 도움을 주기는커녕 손해를 준 것이다. 그것은 바로 국가적으로 손해를 끼친 것이다.

언론기관에 종사하는 사람이 국가관이 없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시청률을 우선으로 하는 보도보다는 정확한 정보의 전달로서 국민과 국가의 이익을 주는 언론이어야 한다. 양계업계의 피해를 준 언론이 야속하기만 하다. 일부러 그랬을리는 없기 때문이다.

노무현 대통령 같이 힘이 있다면 손해 배상 소송을 하고 싶은 것이 허탈한 양계인의 심정이란 것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신정재(에스에프 회장)

2004/02/23 오후 3:05
ⓒ 2004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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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팔꽃...시와 노래의 만남

가시버시 '시와 노래'의 봄내 속 어울림
시·노래모임 <나팔꽃> 봄 크로스오버 콘서트
기사전송 기사프린트 유성호(shyoo)기자
'시의 정신과 노래의 몸이 만나, 시의 몸과 노래의 정신이 만나, 우리 마음 안에서 새롭게 울려 나기를…'

'시'와 '노래'가 초야를 치른 가시버시 마냥 수줍게 봄을 맞이한다. 겨우내 설핏 언 여울목 얼음장 밑으로 흐르던 노래가 봄내에 취해 위로 오르니 시인은 말한다. '좋은 시속에 노래가 흐르고 좋은 노래 속에 시가 숨어 있으니…'

ⓒ2004 나팔꽃
냉이 향을 앞세운 향긋한 봄이 시와 노래를 한 곳에 불러모아 작은 어울림의 무대를 만든다. 시·노래 모임 <나팔꽃> 봄 정기공연이 오는 3월 1일부터 대학로 설치극장 정미소에서 3일간 열린다.

지난 1999년 9월 '작게, 낮게, 느리게'란 주제로 첫발을 내딛은 시·노래 모임 <나팔꽃>은 매년 분기별로 관객들을 색다른 감흥의 무대로 이끈다.

'아무도 슬프지 않도록', '연탄재 함부로 차지 마라', '모과 향기', '3월아, 한잔 따르련', '쏘가리는 쏘가리의 삶이 있다' 등 친숙한 주제로 고갈되어 가는 현대인들의 문화 갈증에 촉촉함을 주고 있는 <나팔꽃>이 이번에는 크로스오버를 선보이겠다고 벼르고(?) 있다.

<나팔꽃>의 이번 공연을 기다리는 이유는 남모르는 그들의 아픔이 기쁨으로 고스란히 묻어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나팔꽃>은 지난 2000년 10월에 정기공연을 시작했지만 사정상 1년 만인 2001년 12월 열다섯 번째 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공연은 2년 만에 계절 정기공연의 부활이다. 향기롭고 아름다운 <나팔꽃>을 피우기 위해 2년이라는 기다림 속에 여문 그들의 속내가 보고싶은 것은 이 때문이다.

이번 공연은 작곡가 류형선 씨의 연출로 포크와 국악, 인디 밴드와 클래식, 아이와 어른, 무대와 객석이 어우러지는 '크로스오버' 잔치로 벌어진다. 초등학생부터 관람이 가능하기 때문에 새학기를 맞는 자녀들에게 좋은 볼거리, 들을거리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출연진을 살짝 엿보자니 벌써 그들의 시와 노래가 귓가를 맴맴 거리며 심장을 콩닥거리게 한다. 시인으로는 나희덕, 안도현, 정호승, 정희성씨가, 노래꾼들로는 안치환, 이지상, 김원중, 이수진, 홍순관씨가, 그리고 특별한 손님으로 연극배우 윤석화를 비롯해 전경옥, 프리다 칼로, the 林(그림), 김경희씨 등이 출연한다.

공연은 3월1일부터 3일(2회)까지 모두 네차례 공연한다. 관람료는 일반 3만원, 나팔꽃회원과 <월간 객석> 회원 2만4000원, 어린이와 청소년(초등1년부터 만18세까지) 1만5000원. 문의 (02)322-5720∼1

시ㆍ노래모임 <나팔꽃>

<나팔꽃>은 1999년 봄, 시인 김용택, 정호승, 도종환, 안도현, 유종화 씨와 음악인 백창우, 김원중, 배경희, 김현성, 홍순관, 류형선, 이지상, 안치환, 이수진 등이 모여 만든 시노래 모임입니다.

시와 노래의 만남은 디지털 시대를 맞아 변방으로 밀려나던 시가 새롭게 존재 의의를 찾으며 대중을 만나는 작업이며, 신세대 문화의 홍수 속에서 본래의 아름다움을 잃고 있는 노래가 새로운 시정신으로 무장하여 서정성을 회복하는 일입니다.

시와 노래는 한 몸, 시는 시집 밖으로 걸어나와 자연과 인간의 친구가 되는 노래가 되어 우리 삶 속에서 새롭게 태어납니다. 옛날에는 시와 노래가 '한 몸'이었지요.

그러던 것이 언제부터인가 시는 시대로 노래는 노래대로 따로 놉니다. 요즈음, 시가 사람들과 멀어지고, 말이 안되는 노래가 판치는 걸 보면서 영 마음이 좋질 않습니다.

따로 따로 놀더라도 이따금 함께 어울려 논다면 서로 좋을 거란 생각이 들었지요. 시와 노래가 만나 몸과 마음을 섞는 일은 참 그럴 듯 합니다.

늘 '좋은 만남'일순 없겠지만 '잘 만난' 시노래 때문에 시가 시집 밖으로 걸어 나오고, 노래가 좀더 깊어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작은 생각이 시인과 음악인들의 모임인 <나팔꽃>을 만들게 했지요.

시의 정신과 노래의 몸이, 시의 몸과 노래의 정신이 만나 하나가 되고, 그런 시와 노래가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적시고 때로 힘차게 때론 조용히 혹은 뜨겁게 울려 퍼지는 그래서 '좋은 시'와 '좋은 노래'가 그득한 세상이 바로 '좋은 세상'이 아닐까요.

"작게, 낮게, 느리게"
그런 세상을 꿈꾸며 <나팔꽃>은 오늘도 아침을 기다립니다./나팔꽃 제공

자세한 내용은 <나팔꽃> 홈페이지(www.napal.co.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04/02/22 오후 8:20
ⓒ 2004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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