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4. 1. 15:52

일본에서의 한국 독립영화제

일본 도쿄에서 한국독립영화제 열려
6일 일본 도쿄에서 '한국인디펜던트영화 2004' 1주일간 개최
기사전송 기사프린트 유성호(shyoo)기자
제4차 일본 대중문화 개방과 관련해 한일간 영화 교류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일본은 정부 차원에서 우리나라의 독립영화와 애니메이션 등을 위한 영화제를 기획하는 등 문화개방 역풍을 완화시키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일본 문화청은 오는 6일부터 한국영화를 소개하는 '한국 인디펜던트영화 2004'를 도쿄 시부야에 있는 극장 이미지포럼에서 개최한다고 최근 밝혔다.

ⓒ2004 이미지포럼
12일까지 열리는 행사기간에는 영국의 영화비평가 토니 레인즈가 선정한 <로드무비>와 프리부르영화제 그랑프리·시나리오상을 수상한 <낙타(들)> 등 한국 영화와 애니메이션 등 총 25편이 상영된다. 토니 레인즈는 한국 영화통으로 알려져 있는 영화비평가.

개막일인 6일에는 토니 레인즈와 <낙타(들)>의 박기용, 임순례, 김홍준 감독 등이 '한국 독립영화의 전망'에 대해 토론회를 연다. 이 자리에서는 문화개방 여파에 따른 한국 영화의 미래와 장래성에 대해 논의한다.

이미지포럼 홈페이지에서 토니 레인즈는 "이번 작품들은 지금까지 한국 영화로 터부시 됐던 사회 문제, 성적 문제에 과감하게 도전하고 있는 것들"이라고 말했다. 일본 문화청은 "양국간 상호 이해와 우정이 깊어지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획자 토니 레인즈의 변

현재 한국 영화가 절정에 있다고 하는 것은 누구나 인정한다. 그러나 한국 영화가 일반 상업영화와 예술 영화의 양쪽 모두에 걸쳐서 국내외에서 성공하고 있지만 이것이 인디펜던트 영화 작가들의 성과로는 보기 어렵다.

한국의 인디펜던트 영화는 극장용 영화와 같이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인디펜던트라고 하는 것은 당연히 주류 작가의 작품처럼 눈에 띄기 어렵지만 인디펜던트의 영역이 한 기반으로서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의 영화 문화가 현재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한국 영화의 흥행은 문민정부로 들어 선 1993년이 전환점이라고 볼 수 있다. 군사정권으로부터 문민 정권에의 이행, 그에 따르는 검열의 완화, 국가와 문화의 세계를 향한 개방 등의 기회가 오늘을 만들었다. 또한 젊은 세대는 그러한 기회를 이용해 스스로 문화를 만들어 냈다.

이번 인디펜던트 영화의 '최전선'을 소개하는 일주일간은 모든 영화 장르를 망라하고 있다. 장편 극영화, 단편 극영화, 다큐멘터리, 디지털 작품, 애니메이션, 실험 영화까지. 모든 작품이 지금까기 영화소재로 터부시 됐던 사회적 또는 성적인 문제에 대해 성실한 태도로 과감하게 도전하고 있다.

이번 영화들의 공통점은 영화가 가지고 있는 언어로서의 가능성을 최대한으로 구사하고 싶다는 '욕구'다. 아직도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 '영화'로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하지 않겠는가. /유성호 기자
자세한 정보는 극장 이미지포럼 홈페이지(www.imageforum.co.jp)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04/03/04 오후 4:44
ⓒ 2004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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