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4. 1. 15:40
나팔꽃...시와 노래의 만남
2004. 4. 1. 15:40 in 記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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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정신과 노래의 몸이 만나, 시의 몸과 노래의 정신이 만나, 우리 마음 안에서 새롭게 울려 나기를…' '시'와 '노래'가 초야를 치른 가시버시 마냥 수줍게 봄을 맞이한다. 겨우내 설핏 언 여울목 얼음장 밑으로 흐르던 노래가 봄내에 취해 위로 오르니 시인은 말한다. '좋은 시속에 노래가 흐르고 좋은 노래 속에 시가 숨어 있으니…'
지난 1999년 9월 '작게, 낮게, 느리게'란 주제로 첫발을 내딛은 시·노래 모임 <나팔꽃>은 매년 분기별로 관객들을 색다른 감흥의 무대로 이끈다. '아무도 슬프지 않도록', '연탄재 함부로 차지 마라', '모과 향기', '3월아, 한잔 따르련', '쏘가리는 쏘가리의 삶이 있다' 등 친숙한 주제로 고갈되어 가는 현대인들의 문화 갈증에 촉촉함을 주고 있는 <나팔꽃>이 이번에는 크로스오버를 선보이겠다고 벼르고(?) 있다. <나팔꽃>의 이번 공연을 기다리는 이유는 남모르는 그들의 아픔이 기쁨으로 고스란히 묻어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나팔꽃>은 지난 2000년 10월에 정기공연을 시작했지만 사정상 1년 만인 2001년 12월 열다섯 번째 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공연은 2년 만에 계절 정기공연의 부활이다. 향기롭고 아름다운 <나팔꽃>을 피우기 위해 2년이라는 기다림 속에 여문 그들의 속내가 보고싶은 것은 이 때문이다. 이번 공연은 작곡가 류형선 씨의 연출로 포크와 국악, 인디 밴드와 클래식, 아이와 어른, 무대와 객석이 어우러지는 '크로스오버' 잔치로 벌어진다. 초등학생부터 관람이 가능하기 때문에 새학기를 맞는 자녀들에게 좋은 볼거리, 들을거리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출연진을 살짝 엿보자니 벌써 그들의 시와 노래가 귓가를 맴맴 거리며 심장을 콩닥거리게 한다. 시인으로는 나희덕, 안도현, 정호승, 정희성씨가, 노래꾼들로는 안치환, 이지상, 김원중, 이수진, 홍순관씨가, 그리고 특별한 손님으로 연극배우 윤석화를 비롯해 전경옥, 프리다 칼로, the 林(그림), 김경희씨 등이 출연한다. 공연은 3월1일부터 3일(2회)까지 모두 네차례 공연한다. 관람료는 일반 3만원, 나팔꽃회원과 <월간 객석> 회원 2만4000원, 어린이와 청소년(초등1년부터 만18세까지) 1만5000원. 문의 (02)322-57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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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2/22 오후 8: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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