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25. 16:10

성수역골목형상점가 자율소방대 발대식

 

 

성동소방서(서장 정영태)는 지난 7일 성수역골목형상점가(상인회장 김희선) 자율소방대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습니다.

 

성수역골목형상점가 자율소방대는 소방서의 겨울철 화재안전대책 시행에 따라 출범한 전통시장 자율소방대다. 전통시장 화재를 예방하고 유사시 신속히 대응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성수역골목형상점가 자율소방대는 소방서의 겨울철 화재안전대책 시행에 따라 출범한 전통시장 자율소방대입니다.

전통시장 화재를 예방하고 유사시 신속히 대응하는 임무를 수행합니다.

 

전통시장 자율소방대는 전통시장이나 골목형상점가에서 화재예방대처를 위해 자율적으로 조직운영되는 상인조직을 말합니다.

 

 

 

성수역골목형상점가 자율소방대는 김희선 대장 등 18명의 대원으로 구성됐습니다. 

평소 화재예방을 위한 철시 전 안전점검, 화재취약시간 예찰활동 등을 펼칩니다.

 

화재가 발생하면 비상연락, 초기소화, 피난유도, 응급구조 등 활동을 담당합니다.

 

□  성수역골목형상점가 자율소방대 현황

 

. 시장명 : 성수역골목형상점가

. 소재지 : 성수일로1226(성수역 일원)

. 시장구분 : 골목형

. 개설일 : 2021

. 상인회장 : 김희선

. 자율소방대원 : 대장 1, 대원 17

 

 

 

 

 


보람일자리 [소상공인 온라인 홍보마케팅사업단] 활동으로,
사회적경제기업 및 소상공인의 온라인 홍모마케팅을
지원하기위해 작성된 포스팅입니다.

#보람일자리 #소상공인온라인홍보마케팅사업단 #소상공인업체

 

 

2024. 11. 15. 08:46

[유성호의 맛있는 미각 여행] 만추 억새가 장관 수원화성은 미식의 성(城)

 

 

유네스코 문화유산 보유도시 자긍심

식당 두 곳 잘못된 영업행위에 상처

맛있고 인심 좋은 두부고을서 위로

 

서울서 경기도 수원은 가깝고도 멀다. 물리적 거리는 가깝지만 심리적으로는 발길이 잘 가지 않아서 멀게 느껴져서다. 특별한 연고도 일도 없기 때문이다. 그것은 인천, 부천 등 경인선 라인도 마찬가지다. 등하불명이라고 가까운 곳이라 발길을 소홀히 한 것이 아닌지 약간의 반성도 된다.

 

오랜만에 수원행을 했다. 그것도 무려 12일 일정으로. 오후 느지막이 도착했기에 하루 더 머물면서 야무지게 보고 오잔 의미도 있지만 무엇보다 도보 여행자의 이동시간 한계 때문에 내린 결정이다. 결과적으로 잘했다 싶다.

 

첫날 오후 3시 반경 지하철로 수원역에 닿았다. 수원역은 1905년 경부선 개통과 함께 보통역으로 영업을 개시했다. 내년이면 120년 역사를 가진 오랜 기차역이다.

 

역 남쪽에는 콘크리트로 지은 대형 급수탑과 붉은 벽돌의 소형 급수탑이 남아 있다. 이는 각각 증기기관의 표준궤와 협궤열차에 물을 채우기 위해 만든 구조물로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되면서 수원역의 역사를 대변하고 있다.

 

수원역~화홍문 화성순성 반나절 코스

수원 유림의 본향인 수원향교 .

 

오늘 목적지는 수원역에서부터 수원화성 화홍문, 수류방화정까지다. 순성(巡城)을 하기 때문에 도보만이 가능하다. 수원역을 출발해 먼저 건너편에 있는 매산시장을 한 바퀴 둘러본다. 매산시장의 이름은 팔달산 자락인 이 지역에 매화나무가 많이 자란 데서 유래했다. 매산시장의 마스코트 역시 매화에서 따온 매화소녀다. 매산시장은 복개천 위에 자연스레 형성된 전형적인 전통시장이다.

 

매산시장을 둘러본 후 중심도로인 매산로의 이면 향교로를 따라 수원향교로 향한다. 향교로는 아카데믹한 도로명과 달리 먹자골목이 길게 형성돼 있다. 먹자골목이 끝날 무렵 매산초등학교가 나오고 바로 옆이 수원향교다. 1291(고려 충렬왕 17)에 화성군 봉담면 와우리에 세운 것을 1789(조선 정조 13)에 수원성곽을 축성하면서 이축했다. 배치는 향교의 가장 전형인 전학후묘(前學後廟) 형식이다.

 

수원향교 옆 계단을 이용해 중산간으로 오르면 수원시민회관과 중앙도서관이 있다. 올 때마다 느끼지만 접근도가 참 안 좋단 생각을 하면서 지석묘군 쪽으로 오른다. 철제 울타리를 쳐 놓지 않으면 그냥 지나칠 법한 돌무더기가 청동기시대 고인돌이라니. 이를 찾아낸 사람의 안목이 대단하게 느껴지는 유물이다.

 

지석묘군을 지나 조금 더 오르니 수원화성 성벽이 보이기 시작한다. 서남각루 지역이다. 이 지역에선 보기 드문 용도(甬道)를 만날 수 있다. 용도는 양쪽을 담으로 쌓은 좁은 길을 말하는 데 서남각루에서 서남암문까지 이르는 길이다. 성안에 무기나 양곡을 운반하거나 군사들이 매복을 서기 위해 낸 길이다.

 

성 밖을 돌다가 수원화성 관광안내소가 나타나면 성 안쪽으로 접어들어 화성의 가장 높은 화성장대에 이르면 앞뒤로 멋진 풍광을 만날 수 있다. 이곳을 지나 서남각루로 향하는데 서쪽으로 해가 떨어진다. 서남각루부터 화서문, 서북공심돈까지 성 밖으로는 펼쳐진 억새밭과 그 위로 펼쳐지는 해거름 석양이 일품이다. 젊은 남녀들은 이곳에서 낙조를 배경으로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다.

 

성 안 길은 걷기 편하고 볼거리도 많다. 서북공심돈부터 장안문까지는 카페가 즐비하고 연인들이 성곽 둔덕에 앉아 어깨를 맞대고 도란도란 밀어를 나눈다. 멀리 지붕이 희한하게 생긴 건물이 있어 유심히 보니 책고집이란 간판의 작은 도서관이었다.

 

노숙자를 위한 인문학 강연으로 사회공익에 기여했던 거리 인문학자 최준영 씨가 운영하는 곳이다. 요즘도 북토크를 지속적으로 열고 있다. 지나면서 책고집의 발전을 마음속으로 기원했다.

 

장안문 동북적대를 지나면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화홍문과 수류방화정이 나온다. 이곳에 도달할 무렵 땅거미가 지고 성벽으로 조명이 비치면 수원화성의 새로운 모습인 아름다운 야경이 펼쳐진다.

 

수원화성은 축성 초기 현재의 모습보다 더욱 아름다웠다. 수원화성은 일제강점기 근대화 명목으로 훼철되고 한국전쟁으로 많은 부분 훼손된 채 방치됐다. 1976~1979년 화성복원정화사업(화성성곽복원)으로 재정비됐다.

 

1989년 화성행궁복원추진위원회가 창립되고 1996~20026여 년에 걸쳐 행궁복원이 이루어졌다. 1997124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고 현재까지도 미복원시설에 대한 복원과 정비가 이루어지고 있다. 수원화성은 수원의 보물 중 보물이다. 반나절 답사탐방을 마감하고 배를 채울 시간이다.

 

수원에서 마주했던 민폐 식당 두 곳

수원화성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화성장대 < 사진 위 > 와 화홍문 위에 있는 수류방화정 .  이들은 수원화성 건축물 중 규모가 있고 아름답기로 손꼽힌다 .

 

예정했던 화홍문 인근 갈빗집은 주말엔 돼지갈비를 팔지 않고 비싼 소고기 위주만 제공한다고 해서 패싱했다. 돈이 없어 안 먹었다기보다 입맛이 똑 떨어졌다. 아니 어쩌면 멀리서 온 손님이 식당으로부터 패싱 당한 꼴일 수도 있겠다 싶어 입맛이 씁쓸했다. 업주와 서로 모르는 사이도 아닌지라 아무 소리 안 하고 발길을 돌렸다.

 

뒤이어 찾은 식당은 왕갈비, 수제돼지갈비 전문이란 커다란 간판을 달고 있어서 호기심을 자극했다. 게다가 최고의 맛집이라고 자랑하기에 지나칠 수 없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돼지갈비는 역시 갈비가 아닌 목살이 나와 돼지구이가 됐다. 대부분 식당이 돼지갈비라고 쓰고 갈비가 아닌 부위를 파는 요즘이라 별 이상할 것도 없지만 이참에 가격을 달리해 갈비와 구이를 구분해 팔면 어떨까 싶다.

 

1만 원 하는 차돌된장은 가성비가 떨어지고 다행히 새로 지어 온 밥은 좋은 쌀을 써서 밥맛이 구수하니 좋았다. 다만 이 식당은 파김치, 무생채 등 몇 가지 밑반찬을 재사용하는 것으로 목격돼 충격을 줬다. 이제 갓 업력 3년 차 식당 주인의 작은 욕심이 나중에 큰 화를 부를 것 같아 우려됐다. 음식물을 재사용하다 적발되면 영업정지를 당하는 데 115, 22개월, 33개월이다.

 

수원먹거리 양대산맥 통닭거리

 

수원통닭거리 통닭집은 주말이면 대기줄이 즐비하다 .

더는 수원 식당에 대한 기대를 접고 잠을 청하러 가는 길에 수원통닭거리를 지나는데 관광객이 죄 이곳에 몰려 있는 것 같이 통닭집마다 인산인해다. 수원통닭은 수원갈비와 함께 수원을 대표하는 먹거리 양대산맥이다.

 

통닭거리 원조는 매향통닭으로 통닭거리 첫 집이다. 이곳을 시작으로 진미통닭, 용성통닭, 남문통닭, 대봉통닭, 장안통닭, 중앙치킨타운 등 수 십 년 동안 형성된 통닭집들이 거리를 형성하고 있다. 과거에는 통닭거리축제까지 열었지만 점포 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축제는 사라졌다. 그러나 수원을 상징하는 대표 먹거리 자리는 수원화성처럼 여전히 공고하다.

 

통닭거리 대표주자는 매향통닭은 1970년 개업해 한 가지 메뉴로만 54년째 영업해 오고 있다. 매향통닭 같이 오리지널 옛날통닭을 튀겨내는 곳도 있지만 프라이드, 양념 같은 치킨집도 성행이다.

 

화서시장 인근 두부요리 전문점

두부요리 전문점 두부고을의 두부버섯전골과 솜씨 좋은 밑반찬.

 

이튿날 숙소를 나와 인근 화서공원 억새에 눈부시게 부서지는 햇살을 만끽하고 수원역 방향으로 걷다가 화서시장을 만났다. 1980년 개설된 깔끔한 시장이 좋은 인상으로 다가왔다. 시장을 오래도록 지켜 온 할머니김치의 무청김치가 입맛을 한껏 자극했다. 시장을 둘러본 후 인근에 있는 30년 가까운 업력의 향토음식 두부요리전문점 두부고을로 향했다.

 

주말 점심시간대에 단체 손님이 들고 붐비는 식당은 동네 맛집일 가능성이 크다. 이날도 21명 규모 단체 손님과 여러 식객들이 식당을 꽉 채웠다. 식당이 잘 되는 이유는 여럿 있지만 필자는 맛과 친절의 밸런스라고 생각한다. 물론 위생, 입지 등도 변수지만 누가 뭐래도 맛은 불변의 진리다. 여기에 주인과 종업원의 친절한 서비스가 더해지면 식당은 입소문을 타고 맛집이 된다.

 

수원 화서동의 두부고을 역시 그런 곳이 아닐까 싶다. 인상 좋은 부부가 부지런히 홀을 오가며 친근한 미소로 접객을 한다. 손이 모자랄 경우 손맛만 보여 주던 주방 찬모까지 홀 서빙을 도우며 손을 보탠다. 찬모의 부지런함은 밑반찬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어느 것 하나 허투루 만든 것이 없고 양념 밸런스가 모두 제 맛이다.

 

청포묵과 호박전은 따뜻하게 제공됐고 나머지 반찬들 역시 적당량이 담겨 나왔다. 제대로 우려낸 육수의 두부버섯전골은 큼지막한 두부를 뭉텅 썰어 넣고 갖은 버섯을 먹기 좋게 잘게 찢어서 나온다. 옆 테이블을 보니 코다리조림, 연잎밥보쌈 등도 많이들 찾는다. 전날 두 식당에서 받은 마음의 상처를 두부고을에서 따끈하게 위로받았다. 막걸리 가격도 착해서 꼭 공유하고 싶은 식당이다.

 

유성호 음식칼럼니스트

 

2024. 11. 13. 06:17

[유성호의 맛있는 미각 여행] 대방어 계절 시즌 업!

단풍의 계절이 왔건만 색깔이 예전만 못하다. 비도 오고 일교차가 커야하는데 아직도 도시에는 반팔을 입고 돌아다니는 시민들이 눈에 띌 정도로 기후변화 때문에 단풍이 완전치 못하다.

 

2020년 이 무렵 썼던 칼럼을 보면 연일 올라오는 설악산, 지리산, 내장산의 단풍은 도시의 그것과는 사뭇 달랐다. 거대한 산은 여름이 남긴 녹색과 자연의 신비로운 변화인 선홍과 황금색이 울긋불긋 어우러진 황홀한 채색화로 우리에게 다가왔다. 거대한 자연과 변화무쌍한 색에 압도당한 눈은 고양이 눈처럼 동그랗게 커졌고 입에선 탄성이 절로 나왔다. 엉덩이가 들썩이고 다리가 안절부절 어쩔 줄 몰라 했다.”고 적고 있다.

 

서울의 단풍은 창덕궁 후원이 갑으로 손꼽힌다. 그러나 인원 통제와 시간제한 등 관람이 자유롭지 못해 발걸음 하는데 걸림이 된다. 답은 의외로 가까이 있다. 바로 창경궁이다. 창경궁은 창덕궁과 접해 있어서 단풍이 창덕궁 못지않게 수려하다.

 

특히 현 춘당지는 원래 창덕궁과 창경궁이 공유하는 후원 권역이었다. 일제는 춘당대 앞 친경적전(積田)을 하는 귄농장 자리에 창덕궁을 둘러싼 언덕에서 흘러내리는 작은 냇물을 모아 연못을 파고 춘당지라고 이름 붙였다.

 

관덕정 노루꼬리만한 단풍으로 만족

창경궁 춘당지를 내려다보는 관덕정 앞 단풍. 올해는 이 곳 단풍이 그중 가장 예쁘다.

 

창덕궁과 창경궁 일대를 세밀하게 그린 동궐도(東闕圖)를 보면 창경궁 춘당지 자리에 열한 배미의 논자리가 그려져 있다. 그러나 이 농경지는 일제가 1907년에서 1909년 사이에 창경궁을 창경원으로 만들면서 사라지게 된다.

 

원래 옛날 춘당지는 창덕궁 쪽 절벽인 춘당대와 짝을 이룬 연못이었다. 지금은 담장으로 창덕궁과 창경궁이 나뉘어 있는데 현재 소춘당지가 원래 옛날에 춘당지로 불린 곳이다. 일제가 내농포에 속한 11개 논을 하나의 연못으로 만들면서 생겨난 것을 지금은 춘당지(대춘당지)라고 부른다.

 

일제는 이곳에 놀잇배를 띄우고 주변 경관을 사쿠라(벚꽃)로 채웠다. 해방 후에도 온갖 놀이 시설이 들어섰고 1980년 대 들어서야 복원에 들어가 주변을 버드나무와 소나무 등 전통 수목으로 바꿨다. 그러나 여전히 내농포는 춘당지 속에 수몰돼 있다.

 

궁궐 후원에 논과 밭을 조성하고 군주가 친경의 모습을 보인 역사는 세계적으로 유래를 찾기 어려운 사례다. 이는 조선의 독자적인 궁궐 문화로 애민농본의 전형이다. 아울러 이미 오래전부터 궁궐에서 왕실의 주도로 다양한 농업 활동이 전개됐다는 점은 현대 도시농업의 효시라고도 할 수 있다.

 

이런 역사가 배어있는 창경궁 춘당지와 대온실 영역을 찾은 날, 가을이 꽤나 깊었다. ‘1011가 창경궁 단풍 피크인데 올해는 달랐다. 창경궁은 이미 창덕궁과 더불어 단풍 성지로 이름나 있다. 그래선지 11월초 찾은 이날도 많은 사람들이 붐볐다. 창경궁에는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이왕가박물관 터가 있다. 지금은 철거되고 남은 부재만 약간 쌓여있을 뿐 옛 모습을 알 수가 없다. 이 지역도 개방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왕가박물관은 일제가 창경궁 명정전 일원에 식물원, 동물원을 지으면서 박물관도 함께 만들었다. 1911년에는 일본식 연와건물의 박물관 본관을 신축, 이듬해 낙성식을 가졌다. 박물관 본관은 이왕가박물관이 1938년 덕수궁의 이왕가 미술관으로 옮겨가면서 장서각으로 이용되다가 1992년 해체되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창경궁은 춘당지 주변 단풍이 압권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인 고 손명순 여사가 좋아했던 단풍이라고 한다. 춘당지 옆 큰 단풍나무 아래서는 나무를 올려다보고는 탄성을 터트릴 정도였다고 한다. 올해는 아직 단풍이 덜 든채 푸른 단풍나무가 즐비했고 일부는 색을 발하지 못하고 타들어간 모습이었어. 예전엔 그 자리서 하늘을 올려다봤는데 붉은 별이 머리 위로 와락 쏟아지는 착각이 들 정도의 장관이었다고 적었었다.

 

대방어 11시즌 업’ 2월까지 제철

외관이 비슷한 대방어와 부시리는 입꼬리를 보면 구별이 쉽다 .  대방어는 직각 ,  부시리는 둥근 게 특징이다 .

 

금강산도 식후경(食後景)인지라 경()을 했으니 마무리는 식()이다. 계절 별미인 방어 철이 다가오고 있어서 의견 일치를 봐서 메뉴를 방어회로 정했다. 방어는 11월부터 2월까지 산란을 위해 몸에 영양을 축적시킨다. 이 시기 방어가 가장 맛있는 이유다.

 

대방어는 일반적으로 9kg 이상 되는 대물을 말한다. 5kg까지를 소방어, 5~8kg 정도를 중방어라고 한다. 노량진수산시장 같은 곳에서 대방어를 고르는 방법은 몸매가 날렵한 것보다 배가 불룩한 것이 좋다. 그만큼 기름진 뱃살이 잘 발달했다는 증거다. 또 입 꼬리를 잘 살펴서 대방어와 부시리를 혼동하지 않아야 한다. 대방어는 입 꼬리가 직각 모양, 부시리는 둥글게 발달했다.

 

방어는 다른 생선보다 단백질 함량이 높고 지질이 풍부하다. 칼슘, , , 나트륨, 칼륨 등 무기질도 함유돼 있고 DHAEPA, 타우린 등 기능성 물질이 많아 고혈압, 동맥경화, 심근경색, 혈전, 뇌졸중 등 질환을 예방하는 데 좋다.

 

특히 비타민D가 풍부한데, 이는 한국인에게 부족한 영양소 중 하나다. 식약처 조사 결과 우리나라 남성 86%, 여성 93%가 비타민D 결핍이다. 비타민D는 면역력 증가와 우울증 예방을 위해 꼭 필요한 필수 영양소다. 해가 짧은 겨울철에 특히 더 부족해지기 때문에 겨울 방어는 영양소이기도 하다.

 

깔끔하고 질서 정연한 담음새 혜화수산

혜화수산의 대방어는 종류별로 맛볼 수 있게 가지런히, 부위별로 담겨 나온다. 농어와 산낙지 등 다양한 수산물을 판다.

 

커다란 간판에 압도적인 큰 글씨의 혜화수산’. 비록 점포는 명륜동에 있지만 혜화수산이란 이름을 달았다. 명륜보다는 대학로가 있는 혜화가 더 유명하기 때문이다. 창경궁 직원들은 혜화수산을 많이 이용한다고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창경궁에서 나와서 혜화동 로터리 쪽으로 걸어 올라오는 길에 회식을 할 만한 식당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혜화수산은 실내가 넓기 때문에 여럿이 오기 적당한 장점도 있다.

 

대방어가 날렵하게 해체된 채 접시에 차분히 담겨 나왔다. ‘혜화수산의 담음새(플레이팅) 특징은 가지런함에 있다. 방어는 물론 농어, 광어 등도 가지런히 질서 있고 보기 좋게 담아낸다. 특히 가마살, 배꼽살, 뱃살, 등살, 사잇살, 꼬리살 등 거의 전 부위 맛을 볼 수 있도록 골고루 담아 내오는 것이 특징이다.

 

분말을 갠 와사비가 나온다면 한 단계 위 와사비를 주문하면 가져다준다. 개인적 기호일 수 있지만 분말와사비보다는 알갱이가 조금 씹히는 생와사비가 낫다. 물론 진짜 고추냉이를 갈아서 나온 것은 아니지만.

 

서울 대방어 대명사 바다회사랑

대방어 배꼽살 진수 맛보기 좋은 곳이지만 오랜 웨이팅을 감수해야 한다.

 

겨울 대방어 하면 손꼽히는 집이 또 있다. 전통의 강자 서교동과 연남동에 있는 바다회사랑이다. 한 겨울 웨이팅 지옥을 맛보고 싶다면 피크타임 때 바다회사랑을 가란 우스갯소리도 있을 정도로 장사가 잘되는 곳이다. 이곳의 특징은 둥그런 큰 접시에 먹음직스럽게 탑처럼 쌓아주는 것이다.

 

커다란 레몬 슬라이스 두세 쪽을 대충 회 위에 올려서 내오는 것은 이 집의 트레이드마크다. 썰어 낸 회를 보면 압도적 크기의 대방어 살이다. 배꼽살의 경우 아삭하고 꼬들한 식감이 일품이다.

 

배꼽살은 대방어의 훈장 같은 부위다. 소방어, 중방어에서 느낄 수 없는 맛이기 때문이다. 밑반찬으로 내주는 마른김을 깔고 회 한점, 묵은지, , 날치알을 차례로 조합해서 싸 먹으면 별미 식사가 되기도 한다.

 

이달 말이면 제주도 모슬포항에서 최남단대방어축제가 열린다. 제주 현지를 가기로 약속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래선지 방어가 물살을 거슬러 힘차게 서울로 향하고 있는 느낌을 받는다. 대방어 벙개가 내심 기다려진다.

2024. 11. 6. 09:50

전통춤 유네스코 등재기원 ‘2024 한국명작무대제전’ 열린다

 

전통춤 유네스코 등재기원 ‘2024 한국명작무대제전열린다

15·16일 서울남산국악당서명인 9명 작품 15편 무대 올라

배현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 추진위원장 맡아 적극 주도 약속

 

 

우리 전통춤의 유네스코 등재를 기원하는  ‘2024  한국명작무대제전 ’ 이  15·16 일 양일간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에서 열려 전통춤 명인  9 명의 작품  15 편이 무대에 오른다 .

 

유네스코 등재기원 2024 한국명작무대제전15·16일 양일간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에서 열린다.

 

한국전통무대제전은 전통춤의 유네스코(UNESCO)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기원하고 우리 춤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알리기 위해 매해 이맘때 개최된다.

 

서울남산국악당과 한국전통문화연구원이 공동 기획한 이번 한국명작무대제전에서는 김천홍, 강선영, 최현, 한영숙 등 전통춤 명인 9명의 작품 15편이 무대에 오른다.

 

15일에는 오후 640분 남산국악당 야외마당에서 식전행사인 이합처용무를 시작으로 7시 개막식과 오연청소년무용단의 축하공연 진도북춤이 무대를 연다.

 

이어 1부에는 강선영 류의 태평무, 살풀이, 장고춤으로 본격적인 전통무 향연이 시작된다. 무대는 강선영춤보존회가 강윤선을 주축으로 꾸민다. 2부는 최현 류의 고풍, 여울, 신로심불로, 비상 등 작품을 최현우리춤원(정혜진 감독)이 무대에 올린다.

 

16일에는 오후 6시 김천흥 류의 무산향(심숙경), 한영숙 안무, 박재희 류 태평무(이예윤)를 시작으로 한순옥 류 함경도 검무(양승미), 김진걸 류 내 마음의 흐름(유정숙), 배정혜 류 흥푸리(김수현), 한순서 류 승무(이주희), 배정혜 류 풍류장고춤(정은숙)과 신만종 류를 이하경이 재구성한 설장고춤(이춤컴퍼니)으로 이어진다.        

 

 

전통무대제전은 한 무대에서 수많은 명인들의 명작무를 몰아서 접할 수 있는 최대 규모 전통무 축제다. 특히 유파별 명인들의 춤이 전승되는 과정을 고스란히 들여다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관객들에게 선사한다는 면에서 참신한 무대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 전통춤의 유네스코 등재운동을 펼치는 이유에 대해 중견 무용인들은 전통춤의 세계화 올곧은 원형보존 시대 흐름에 맞은 전형과 발전 전통춤을 이어갈 후학들의 자긍심 고조라는 데 뜻을 같이하고 있다.

 

인남순 예술총감독(한국전통문화연구원장)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는 한국 전통춤의 세계화와 올곧은 전승을 지켜나가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활동이라며 이번 공연은 춤의 역사를 이어가는 중견 무용수들의 깊이 있는 춤사위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천년 가까이 계승 발전시켜 온 우리 춤은 전 세계적으로 대중문화 중심에 있는 K-컬처, K-댄스의 원류라며 이번 공연은 전통무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를 소망하는 전통춤 예술인들이 자발적으로 펼치는 행사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회 문화체육관광상임위원회 배현진 위원(국회의원·국민의힘 송파구을)이 올해부터 한국전통춤 유네스코등재 추진위원장을 맡아 우리 전통춤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에 앞장서기로 했다.

 

이번 공연은 서울남산국악당과 한국전통문화연구원이 공동기획하고 서울시, 대한무용협회, 우리문화지킴이(회장 김상철), 인사이트모션이 후원한다. 예매는 서울남산국악당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R5만원, S3만원.

 

2024. 11. 5. 11:25

[유성호의 미각 여행] 낙조 명소 강화 장화리 가는 길 식후경 맛집

강화나들길 7코스 낙조 보러 가는 길팀방

4100년 고집스러운 된장맛 편가네된장

새우양식장 운영 새우구이 전문 장곶횟집

 

강화도 나들길을 걷고 싶었다. 더불어 서해 바다 낙조(落照)도 보고 싶었다. 지난해 강화나들길 점검 차 갔던 7코스 낙조 보러 가는 길을 택했다. 서울 당산역에서 화도면까지 버스로 2시간 넘게 달려갔다. 결코 가깝지 않은 거리지만 시간을 투자하기 아깝지 않은 곳이다.

 

강화대교를 건너 닿는 강화읍에 비해 초지대교를 건너는 화도면은 대중교통으로 접근성이 떨어진다. 반면 강화읍 쪽 보다 한갓지다는 나름의 매력이 있다. 그중 한 곳이 화도면 장화리이고 낙조가 명물이다. 강화나들길 7코스는 강화도의 남쪽 해안중 서쪽 면을 끼고 있다. 가장 서쪽이라 낙조 조망에 최적화된 곳이다.

 

장화리 낙조마을은 서남쪽 해안을 끼고 발달한 마을로 7코스의 중심이다. 장화리는 길게 뻗어서 발달한 마을이란 의미에서 장곶으로 불리다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현재 이름으로 정해졌다. 마을은 신안 주 씨와 김해 김 씨 집성촌이다. 일제 강점기 이 마을 주윤호 선생은 백범 김구를 숨겨주고 독립자금까지 대준 사건이 회자되는 역사를 품은 마을이다.

 

장화리는 출사지로 유명한 일몰 명소

하늘 ,  갯벌 ,  바다가 만들어 낸 한 폭의 그림 같은 장화리 낙조 .

 

장화리 낙조가 유명한 이유는 서해안 특유의 넓은 갯벌이 펼쳐진 곳이기 때문이다. 해가 지면서 하늘과 바다, 갯벌이 붉게 물들면서 펼쳐지는 풍경이 마치 한 폭의 그림 같다. 특히 물이 가득 찬 만조 시기에는 석양이 바다에 반사되면서 만들어내는 금빛 윤슬이 웅장하다. 그래서 전문 사진작가들 사이에서 출사 명소로도 유명하다.

 

장화리는 특히 물이 빠지면 갯벌로 나가 다양한 해양 생물들이 살았던 흔적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인천시교육청학생교육원 해양환경체험학습장이 들어서 있을 정도로 갯벌과 해양 생태환경이 좋은 곳이다. 때문에 낙조와 함께 갯벌에서 활동하는 새나 해양 생물들의 모습도 감상할 수 있다.

 

장화리 낙조마을은 낙조를 감상하기 좋은 전망대와 산책로, 주차장 등이 잘 마련돼 있다. 강화군에서는 낙조 감상용 벤치와 포토존도 만들어 놨다. 강화나들길 관리 차원이다. 그런데 이번 방문에서 나들길 이정표와 방향을 알리는 리본 등에 대한 관리가 부실한 것을 발견했다. 지난해 나들길 현황 조사가 반영되지 않은 것 같아 씁쓸했다.

 

아무튼 장화리 낙조는 사계절 내내 감상할 수 있지만 가을·겨울이 특히 낭만적이다. 대기가 맑아지는 계절이라 더욱 선명하고 아름다운 일몰을 볼 수 있다. 갯벌이 발달한 전남 신안군 증도와 충남 서산 간월도 낙조가 가을과 겨울 사이 낙조가 아름다운 곳으로 손꼽힌다.

다시 찾은 장화리에서 맞이한 낙조는 아름다움과 장엄함을 두루 볼 수 있어서 감동적이었다. 50원짜리 동전만 하던 태양이 수평선에 가까워지자 갑자기 500원짜리 크기로 변하면서 색도 더욱 짙은 선홍색으로 타들어갔다. 마지막을 더 보여주고자 하는 몸짓인양 이글거리며 수평선 너머로 빨려 들어가는 태양을 마지막으로 하늘은 코발트블루와 선홍이 혼재하면서 점점 어둠 속으로 걸어 들어가고 있었다.

 

·보리··고추·소금이 만든 전통 맛

편가네 된장의 강된장비빔밥과 차돌박이통보리된장찌개 한상 ,  새우튀김 .

 

가을치곤 꽤나 따가운 햇살을 안고 화도버스터미널에서 점심식사 예정지 편가네된장까지 걸었다. 화도버스터미널 부근에 있는 칼국수, 백반 전문점 나들식당과 우동, 돈가스 전문점 미가우동2호점은 지난해 들렀던 곳이고 칼럼에도 소개했다. 그래서 이번엔 터미널서 북쪽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만날 수 있는 편가네된장을 찾았다.

 

편가네된장은 4대째 100여 년의 전통을 지키면서 된장을 만들어 온 집안인 편가명가에서 하는 식당이다. 1대 전수자인 된장 명인 이정선 할머니로부터 편가명가 대표이사 편도영 씨까지 4대째 고집스럽게 옛 전통방식을 고수하면서 된장을 만들고 있다.

 

된장은 100% 국산 콩을 가마솥에 6시간가량 푹 삶아 적당한 온도에 진이 나도록 하루 동안 띄운다. 보리를 곱게 갈아 반죽해 개떡을 만들어 왕겨 불에 5시간 동안 구운 보리메주와 밀을 곱게 갈아 떡을 찐 밀떡, 풋고추를 갈고 천일염 소금을 넣어 5가지 재료를 혼합해 만든다. 이렇게 만든 된장은 짜지 않고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차별화된 웰빙 된장으로 탄생시키는 것이 편가네 제법 노하우다.

 

편가명가 편가네된장 모토는 건강이다. 우리나라에서 기가 가장 세다는 마니산 아래 자리 잡아 맑은 공기, 수질 검사기관에서 인정받은 지하 암반수, 서해안 바닷가에서 불어오는 해풍, 100% 국내산 콩, 어머니의 정성 등을 모아 건강한 된장과 식단을 제공하고 있다.

 

식당 측에서는 간장게장, 양념게장 등을 앞세우지만 된장 맛집인 곳이기에 강된장비빔밥에 차돌박이통보리된장찌개를 주문했다. 오후 늦은 시간이었지만 매장을 손님들로 가득 차 있었고 주문은 20~30분 밀렸다고 한다. 기다리는 동안 강화탁주의 강화생막걸리 이화를 한 병 주문해 목을 축였다. 강화 명물 새우튀김도 주문했다. 시월 하순 뙤약볕에 말라 있던 입안이 생기를 찾았다.

 

높은 천장의 현대식 한옥으로 꾸민 식당은 쾌적하고 전망과 채광이 좋았다. 실내서 맞은 햇살은 싱그러웠다. 이런저런 감상에 젖어 한잔 두 잔 막걸리를 마시고 있는데 드디어 기다리던 식사가 나왔다. 강된장, 차돌된장이 놓인 식탁은 풍성하고 예뻤다. 강화 식탁의 대표주자인 순무김치를 위시해 독특한 식감과 맛을 선사한 애호박무침, 고추된장무침은 곁들임 반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오색 나물과 김 가루 등 비빔재료에 밥 한 공기를 털어 넣고 강된장 한 뚝배기를 부어 써억써억 비볐다. 짤 것 같지만 강된장 맛이 순하고 달다. 달단 의미는 감칠맛이 제대로 난다는 것이다. 차돌된장 역시 된장 본연의 맛에 차돌박이의 기름진 맛이 적당히 섞여 우리가 모두 아는 그 맛에 충실했다.

 

다만 미역국은 이 정도 규모의 식당에서 제공하는 맛으로는 한참 부족하다고 느꼈다. 미역국은 끓이기와 맛 내기가 어렵지 않은 메뉴라 요리 내공을 살짝 의심하게 된다. 다른 테이블을 보니 많은 식객들이 간장게장을 쪽쪽 빨아먹는 모습이 눈에 띈다. 간장게장, 비빔게장 역시 된장서 나온 간장과 고추장으로 만든 것이니 그 맛을 짐작할 수 있다. 짜지 않은 감칠맛, 편가네된장의 장점이다.

 

가을새우 이달 초까지 제철

장곶횟집서 포장해 온 대하구이. 낙조를 보면서 와인에 곁들여 먹는 맛이 일품이다.

편가네된장서 식사를 하고 후포항(선수포구)를 거쳐 장화리로 향했다. 새우구이 전문점 장곶횟집에서 구운 새우를 포장하기 위해 강화나들길 7코스를 벗어나 도로를 걸었다. 강화도 도로는 인도가 없는 곳이 많아 위험하다. 선수포구에서 장곶횟집을 들러 숙소인 장화리까지 가는 길 역시 인도가 거의 조성돼 있지 않아서 차를 피해 걷는데 애를 먹었다.

 

장곶횟집에 도착하니 이곳 역시 강화도서 유명한 맛집인지라 좌석이 꽉 찼다. 게다가 지난 9월부터 이달 초까지가 가을새우 제철이라 더더욱 손님이 많았다. 필자 일행은 원래부터 포장을 계획했기 때문에 주문 후 밖에서 기다렸다.

 

횟집 옆 옛 방갈로 터 평상에 앉아 기다리는데 태양 각도가 서서히 낮아지면서 빛이 산란하기 시작했다. 바다는 황금빛 윤슬로 일렁거렸고 이들 풍경이 소나무 가지 사이로 한 폭의 그림처럼 연출됐다.

 

석양의 붉은색은 낮은 각도의 태양 빛이 대기를 길게 통과하면서 짧은 파장의 파란색과 보라색 빛이 산란되고 상대적으로 긴 파장의 붉은색과 주황색 빛이 남아 우리 눈에 보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다.

 

마음이 급해졌다. 포장한 새우구이를 들고 숙소 앞 해변가에서 와인에 대하구이 합을 맞춰볼 작정이었기 때문이었다. 목적지 해안가에는 제시간에 잘 도착했지만 숙소에 들러 짐을 풀 시간까진 없었다. 어쨌건 계획한 대로 장화리 낙조를 온전히 봤으니 대만족이다.

 

포장 새우구이는 24미 이상 들어서 새우만으로도 충분히 배를 채웠다. 새우를 생으로 포장해 가면 1만 원이 싸다. 횟집에서는 새우구이, 새우 칼국수, 새우라면, 머리버터구이 등을 맛볼 수 있다. 강화섬 장화리 낙조 보러 가는 길 들른 맛집은 성공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