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4. 26. 12:54

꽃들에게 희망을...줄 수 있도록...

기아에 이은 폭발사고, 어린 희망들이 죽어간다

[사진]세계식량기구가 타전한 최근 북한 어린이 실상
유성호 (shyoo)기자
ⓒ2004 세계식량기구

용천 열차폭발 사고로 병원에 후송된 어린 아이들 모습이 세계식량기구(WFP)에 의해 처음으로 전 세계로 타전됐다. 병상에 누워있는 남아 2명과 여아 1명의 모습은 공포와 허기에 지쳐 모든 희망을 포기한 듯 보였다.

병상이 모자라 남자 아이들은 한 침대에 둘이 누워 있고 여아는 얼굴에 심한 상처를 입었지만 기본적인 소독조차 받았는 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검게 그을려 있다.

가운데 누워 있는 머리를 다친 남자 아이는 붕대가 아닌 헝겊으로 동여매고 있는 등 열악한 의료시설과 장비를 한눈에 알 수 있다.

세계식량기구는 이에 앞서 최근 3ㆍ4월에 북한 각지의 기아 상황을 찍은 사진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 배고픔에 이어 폭발사고를 당한 아이들의 아픔을 국제사회에 전달하고 있다.

▲ 평안도 향산 지역에서 영양실조로 입원한 아이를 슬픈 표정으로 내려다 보고 있는 엄마.(3월 24일 촬영)
ⓒ2004 세계식량기구


▲ 황해도 한 병원에서 폐렴과 영양실조로 치료를 받고 있는 아이와 엄마.(3월 24일 촬영)
ⓒ2004 세계식량기구


▲ 평안도 향산의 한 어린이집. 세계식량기구에 따르면 점차 국제적 지원이 줄어들어 아이들 영양 불균형이 심각한 수준이다.
ⓒ2004 세계식량기구


▲ 가장 최근인 지난 4월 2일 찍은 강원도 원산의 한 어린이집 전경.
ⓒ2004 세계식량기구
2004/04/26 오후 12:10
ⓒ 2004 Ohmy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