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4. 1. 10:20

세계는 지금 중국어 배우기 열풍

세계는 지금 중국어 배우기 '열풍'
3억명 학습 중 … 우리나라도 관심 고조
유성호 (shyoo)
중국어를 배우려는 세계인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최근 급속히 발전하고 있는 거대한 중국 시장의 잠재력이 세계인들을 '중국어 배우기 열풍'에 휩싸이게 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85개국 약 3억명의 외국인이 2,300여곳의 학교와 학원에서 중국어를 배우고 있고 매년 35%씩 늘어나고 있다. 영국, 미국,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등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인구가 약 3억5000만명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숫자가 아닐 수 없다.

인도, 필리핀, 싱가포르 등 영어를 공식 제2외국어로 쓰는 인구와 한국, 중국, 일본 등처럼 외국어로 영어를 사용하는 사람을 합치면 영어사용 인구는 약 18억명에 달한다. 중국 인구가 13억명에 육박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어 인구는 세계적으로 16억명에 달하는 계산이 나와 명실공히 세계 제2공용어 위치를 점하고 있다.

중국어 능력평가시험(HSK)에는 이미 55만명이 응시를 했고 8만여명이 중국어를 배우기 위해 중국에 유학을 왔다. 또 대학은 물론 초중등 교육과정에서도 중국어를 배우는 나라가 늘고 있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뉴질랜드, 일본, 태국, 캐나다, 호주 등은 대입 시험과목으로 중국어를 포함하고 있다.

교재로는 북경어언문화대학(Beijing Language and Culture University)에서 발간한 단기, 중기교재 등 약 5∼600가지가 시중에 나와 있다. 이들 중 '중국어 교본', '중국어 회화', '기초 중국어' 등 가장 인기 있는 교재들은 모두 북경어언문화대학에서 출간한 것이다.

▲ 국내 한 중국어학원의 행사 모습
ⓒ2003 차이나로중국어학원

한편 중국과 인접해 있으면서 교역량이 대폭 늘어난 우리나라 역시 중국어 선호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 서울대 어문학과 전공 진입 시험결과에 따르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영문과, 국문과를 제치고 중문과가 최고 인기학과로 떠올랐다.

서울대 인문대는 최근 3학년 진급을 앞둔 02학번 208명을 상대로 전공 진입 심사를 마친 결과 중문과에 64명이 지원, 63명을 배정했다고 발표했다. 영문과에는 58명이 지원해 49명이 배정됐다. 학부제를 실시하기 전 2001학년도까지 중문과는 16명을 뽑았었다. 2년만에 무려 5배 가량 지원자가 늘어난 것이다.

기업 역시 중국 전문가에 대한 필요성과 이에 따른 중국어 능통자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 온라인 취업포털 업체가 중국에 진출해 있는 150개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채용 시 필요조건을 묻는 질문에 대해 `중국어 능력'과 `업무에 대한 능력'이 각각 43%(64개사)와 32%(48개사)로 나타났다.

2003/12/26 오후 12:50

'記事' 카테고리의 다른 글

10만원권 신권 발행을 주장하며  (0) 2004.04.01
의사들의 데모는 의약정 합의 파기?  (0) 2004.04.01
의사들의 데모...이유는?  (0) 2004.04.01
사스가 최고 유행어?  (0) 2004.04.01
중국 인구 13억 시대  (0) 2004.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