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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공영방송인 NHK가 1926년 창사 이래 가장 큰 위기에 직면했다. 지난해 공금횡령과 이로 인한 시청자들의 수신료(시청료) 거부운동을 겪은 NHK가 이번에는 소속 기자가 방화 미수 용의자로 경찰에 체포되면서 사면초가에 놓이게 된 것. 오사카 경찰은 5일 NHK 오츠(大津) 방송국의 카사마츠 유타카사 기자를 방화미수와 연속방화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카사마츠 기자가 올 해 오츠시 내에서 일어난 10여건의 연속방화에 대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일부 혐의에 대해 시인했다고 덧붙였다. 카사마츠 기자는 지난 4월 23일 일어난 화재에서는 화재현장을 가장 먼저 발견해 소방서에 신고하는 한편 주민들과 물통을 이어받으면서 진화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또 자신이 방화범으로 몰리는 것을 피하기 위해 경찰과 소방서를 수시로 출입하면서 상황을 주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NHK 오츠방송국 보도국장은 5일 저녁 방송에서 "본사 기자가 방화 미수혐의로 체포됐으며 이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한다"며 머리를 숙였다. 방송국 관계자에 따르면 카사마츠 기자는 올 4월 중순부터 몸이 아프다는 이유로 주 4일 정도만 출근하다가 5월 병상휴가(유급), 6월 병상결근에 이어 10월부터는 병상휴직에 들어간 상태. 일본 한 네티즌은 "수신료를 내지 않은 집에 불을 지른 것 아니냐"며 허탈과 분노를 동시에 표출했다. 한편 NHK는 앞서 수석 프로듀서 이소노 카츠미씨의 제작비 횡령사건으로 수신료 거부 운동이 확산되자 에비사와 회장이 물러나는 등 홍역이 채 가시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 사건은 이소노 프로듀서가 이벤트기획사 사장과 짜고 제작비를 횡령한 사실이 내부고발로 밝혀지면서 파문을 몰고 왔다. 수신료 거부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공금횡령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르자 NHK는 고육지책으로 에비사와 회장이 사임하는 등 대국민 유화책을 썼지만 이틀 뒤 그를 고문으로 추대하는 바람에 빈축을 샀다. 이런 가운데 수신료 징수율을 높이기 위해 장기 수신료 자동이체 계약을 하면 캐릭터상품을 주는 '나나미짱 캠페인'을 벌이고 있지만 수신료 납부거부 운동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심지어 기자들을 수신료 징수 현장에 투입해 호별로 방문시키는 묘책까지 써봤지만 시청자들의 불신의 골을 쉽게 메우지 못하고 있다. 일본의 수신료는 2달에 2500엔으로 우리나라보다 5배 정도 비싸다. 우리의 경우 전기세에 일괄적으로 포함돼 부과되지만 일본은 따로 청구되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내지 않을 수 있다. NHK는 지난 9월까지 127만 건(89억엔)의 수신료 거부로 경영에 막대한 타격을 입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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