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image.ohmynews.com/img2005/article/00.gif) | ![](http://image.ohmynews.com/down/images/1/shyoo_255072_1[376493].jpg) | | ▲ 국립중앙박물관 안내가 정비되지 않고 방치돼 있는 지하철 안내판.(1호선 창동역) | | ⓒ2005 유성호 | 개관을 불과 이틀 앞둔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지하철 역사 안에 있는 안내표지판만 보고 따라 갔다가는 자칫 낭패 볼 우려가 있다. 지하철 역사에 설치된 종합안내도 '전시관ㆍ공연장ㆍ박물관' 안내 표지판에는 아직 국립중앙박물관이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근처에 있는 것으로 돼 있기 때문이다.
내국인의 경우 다양한 홍보채널을 통해 박물관 이전 소식을 접해서 이용에 차질이 없겠지만 서울 지리에 낯선 외국인은 지하철 안내판과 지도 등을 의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하루빨리 안내판 정비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골탕 먹을 가능성이 있다.
외국인들에게 공항이 얼굴이라면 박물관은 그 나라의 심장과 같은 곳이다. 역사와 문화를 집대성해서 보여줌으로써 그 나라의 문명을 이해하는 데 가장 적합한 장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선 담당자 몇몇의 안이함이 한 나라의 표상을 찾는 데 어려움을 주고 있다면 이는 하루빨리 시정되어야 한다.
중앙박물관은 역사ㆍ문화의 심장부... 소홀해서는 안 돼
사실 골탕은 기자가 먼저 먹었다. 기자는 지난 23일 지하철 1호선 창동역에서 안내판을 살펴보다 국립중앙박물관 안내가 미처 정비돼 있지 않은 것을 발견했다. 안내판 정비상황을 문의하기 위해 한국철도공사 시설사업단 시설계획처에 전화를 했다.
시설사업처는 철도선로와 그 부대시설의 유지·보수 및 개량계획의 총괄·조정하는 곳이다. 설명을 듣던 직원은 지하철 1호선 창동역은 서울지하철공사 소관이라며 그쪽에 문의를 하라고 알려줬다. 그런가보다 하며 서울지하철공사 시설처 건축팀 산하 건축사무소에 전화를 했다.
건축사무소 담당자는 한참 이야기 끝에 창동역 몇 호선 안내판인가를 물었다. 창동역은 1ㆍ4호선이 연결되는 환승역이다, 1호선 역이라고 답하자 그쪽은 한국철도공사 소관이란다. 서울지하철공사는 서울역-청량리 구간만 관할한다는 부연설명과 함께.
다시 철도공사 시설계획처에 전화를 하자 이번엔 다른 직원이 받더니 창동역에 문의해서 알아보라고 친철히(?) 알려줬다. 창동역에 전화를 하자 상급기관에서 하는 일이라 잘 모르지만 역장님이 들어오면 상의해 보겠다고 한다. 다시 시설계획처에 전화를 걸자 여객사업본부 여객서비스부로 전화를 해보라며 책임을 넘겼다.
시설계획처에서 알려준 번호대로 전화를 하고 처음부터 설명을 하자 이번엔 창동역은 공사 서울지역본부에서 담당할 것이라며 알아본 후 전화를 주겠다고 했다. 1시간 후 여객서비스부 담당직원의 전화가 왔다. 서울지역본부에 종합안내도 현황파악과 스티커 등으로 임시조치를 지시했다는 것이다. 1시간 45분 동안 여덟 통의 통화 끝에 얻은 답이다.
철도공사는 올 초 공사화 되기 전인 2004년까지 한국능률협회컨설팅 주관 대한민국품질대상 공공부문에서 3년 연속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러나 국립중앙박물관 안내표지판 하나도 제때 바꾸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는 모습 속에 화려한 수상 경력이 빛바래 보인다.
![](http://image.ohmynews.com/down/images/1/shyoo_255072_1[376494].jpg) | | ▲ 국립중앙박물관 찾아오는 길 | | ⓒ2005 국립중앙박물관 | |
| | 국립중앙박물관 관람 시간은? | | | | 한편 국립중앙박물관은 오는 28일 오후 2시에 일반인들에게 문을 개방한다. 올해 말까지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며 질서유지 차원에서 무료관람권을 발행한다. 따라서 매표소에서 무료관람권을 발급받아야 입장이 가능하다. 내년부터 유료화가 되더라도 매월 넷째주 토요일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입장료는 일반(개인) 2000원, 청소년 1500원이다. 어린이박물관은 500원.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지만 개관 첫주인 10월 31일에는 문을 연다. 개관시간은 월~금 오전9시부터 오후 6시, 토ㆍ일, 공휴일은 오후 7시까지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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