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4. 1. 11:19

이혼 예방을 위한 건강가족지킴이

가족해체를 막아라! '건강가족지킴이' 발족
학계ㆍ시민단체 공동, <건강가족선언문> 채택
유성호 (shyoo)
2003년 인구 1000명당 3명이 이혼. 이혼율 세계 2위. 카드 빚에 쪼들리던 가장이 선물을 사달라고 조르는 아이들을 강물로 던져 버리는 사회. 밥도 차려주지 않고 심지어 성적인 대상으로 삼는 파렴치한 아동 학대. 이로 인해 지난 2년 6개월간 사망한 아동만 13명. 자활 능력이 없는 노인 유기….

이는 우리 주변에서 지금도 끊임없이 일어나는 가족해체, 사회해체 현상들이다. 이혼에 대한 가치관의 변화와 여성들의 사회·경제적 지위향상, 혼인에 대한 법제도의 약화, 종교적 규제완화, 사회적 유대감 약화 등에 의해 우리나라는 '이혼공화국'으로 불리고 있다.

▲ 17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건강가족지킴이 발족식.
ⓒ2004 보건복지부
또 무분별한 카드 남용으로 신용불량자가 400만 명에 달하고 이로 인한 관련 범죄가 하루가 멀다하고 뉴스 화면과 신문 지면을 채우고 있다. 이렇게 해체되는 가족과 사회를 보고만 있을 수 없다며 학계와 시민들이 팔을 걷어 붙혔다.

건강한 가정을 함께 지키기 위한 '건강가정지킴이'가 17일 발대식을 갖고 이혼율 증가, 아동·노인학대, 가정폭력, 신용불량 가계파탄 등으로 인한 가정해체에 대해 본격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대한가정학회가 주최하고, '가정을 건강하게 하는 시민의 모임'이 주축이 된 건강가정지킴이는 발대식에서 <건강가정선언문>을 채택하고 탤런트 이재룡씨를 비롯해 강학 중 가정경영연구소장, 대학생, 의사, 주부, 한의사, 교수, 변호사, 고등학생 등 각계각층의 시민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건강가정선언문>은 남녀평등의 기초아래 가정을 지키기 위한 부부 상호간의 존중과 신뢰를 강조하고 있다.

<건강가정선언문>

우리 가정은

1. 살림, 자녀양육을 포함한 모든 가정생활운영에 가족원이 함께 참여한다.

1. 하루에 한 번 이상 서로를 칭찬한다.

1. 아들· 딸을 차별하지 않고, 남녀간· 세대간 서로 신뢰하고 존중한다.

1. 친가·시가, 처가·본가와 동등한 관계를 맺는다.

1. 소비 가정의례·여가생활을 간소화하여 건강한 가정문화를 정착시킨다.

1. 다양한 형태의 가정과 연대하여 건강한 가정,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간다.

1. 가정 안과 밖의 모든 폭력에 대항하여 가정과 사회의 평화를 지킨다.

1. 가정의 건강성을 위협하는 유해환경을 근절하도록 한다.

1. 나누고 참여함으로써 더불어 사는 공동체문화를 창조한다.

1. 건강 가정, 건강 사회가 뿌리내리도록 국가가 적극 지원할 것을 촉구한다.

/건강가정지킴이

2004/02/18 오전 3: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