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일본 시마네현의 교류재개 요청을 단호히 거부했다.
15일 일본 <교토통신>에 따르면 경북도는 지난 10일 시마네현에 보낸 공문에서 "이번에 귀현에서 소위 '다케시마의 날' 조례 제정의 1주년을 기념한다고 하는 명목으로 <포토 시마네-독도특집>를 발행하고 (독도관련) 전시회, 포럼, TV 광고 등 여러 가지 행사가 기획하고 있지만 이러한 행위는 경상북도의 도민뿐만이 아니라 한국 국민의 감정을 한층 더 악화시키는 행위이며 도·현간의 우호신뢰 관계를 재개하고 싶은 의사가 없는 것으로 생각된다"며 교류재개 요청을 일축했다.
이에 앞서 경북도는, 시마네현에서 보낸 교류재개 요청 공문에 대해 지난 1일 "다케시마의 날 관련 조례를 삭제하지 않고는 교류재개는 없다"고 밝힌바 있다. 경북도는 이와 함께 "1989년 자매결연을 맺어 장기간 쌓아 온 우호신뢰 관계 회복을 원한다면 '다케시마의 날' 조례를 조속히 파기하고 이달 중 계획된 각종 행사를 취소하는 등 성의있는 조치가 우선적으로 있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경북도는 또 "우리 도는 한일 양국의 지자체간의 경제·문화 교류 등이 한층 더 발전되기를 기원하고 있다"며 "시마네현도 성의 있는 조치를 통해 우호 관계가 회복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http://image.ohmynews.com/img2005/article/00.gif) | ![](http://image.ohmynews.com/down/images/1/shyoo_272200_2[422086].jpg) | | ▲ 스미다 노부요시 시마네현 지사 | | ⓒ 시마네현 | 이에 대해 시마네현 스미다 노부요시 지사는 15일 "하루 빨리 교류 재개를 바라고 있는 현으로써는 교류 단절이 정말 유감이고 앞으로도 계속 재개를 호소할 예정"이라며 "교류 체결 이래 15년에 걸친 여러 가지 민간교류 실적을 살리면서 재개를 모색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독도 문제에 대한 우리의 기본자세는 지금까지 시종 일관 말해왔지만 교류와 영토문제는 떼어서 진행해야 하는 것"이라며 "관계 개선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생각되지만 현의 기본자세를 반복해서 경북도에게 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북도 국제통상과 이병환 과장은 "시마네현은 같은 내용을 반복적으로 문제를 제기함으로써 분쟁화하려는 전략이 있다"며 "이에 말려들지 않고 국제사회에서 한국이 독도문제를 소홀히 다루는 듯한 인상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내 시ㆍ군 8곳에서는 일본과 교류관계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에 따르면 포항시-히로시마현 후쿠야마시, 경주시-나라현 나라시ㆍ후쿠이현 오바마시, 김천시-이시가와현 나나오시, 안동시-야마가타 사가에시, 구미시-시가현 오쯔시, 영천시-아오모리 구로이시시, 경산시-교토부 조요시, 영덕군-후쿠이현 에치젠정 등이다. |